국제유가 하락에 유류할증료↓…항공업계 여행수요 기대감
대한항공 국제선 할증료 3월 대비 뚝
5월 황금연휴·6월 대선에 항공 수요↑
2025-04-21 15:21:54 2025-04-22 13:34:38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여행객이 고스란히 부담하는 유류할증료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두 달 만에 약 40%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의 항공권 가격 부담이 낮아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다음달 황금연휴와 6월 초 대선 확정이라는 ‘더블 황금연휴’가 여행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항공업계는 올해의 경우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여행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1일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은 5월에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를 일제히 낮췄습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나 해운사가 글로벌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입니다. 항공권 구매 시 항공 운임과 별도로 소비자가 지불하게 되어 있습니다. 5월 유류할증료는 지난 3월16일부터 4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항공유(MOPS) 평균으로 책정됩니다.
 
대한항공은 5월 인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1만500원~7만65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적용된 1만8000원~13만2000원에서 약 42% 낮춘 가격입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1만1700원~6만5600원으로 공지했습니다. 아시아나도 3월에 적용된 1만8800원~10만7200원보다 39%가량 쌉니다.
 
유류할증료가 낮아진 건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국제유가는 트럼프발 관세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 3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두바이유뿐 아니라, 국제 항공유 가격도 연동해 하락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 세계 평균 항공유 가격은 전주 대비 9.1% 떨어진 배럴당 82.91달러(약 11만7600원)를 기록했습니다. 업계는 항공유 가격 하락세로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의 항공권 가격 부담이 적어진 것에 더해 두 차례 황금연휴가 맞물려 여행 수요가 증대하면 비수기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상 항공업계에서 2분기는 명절 연휴와 학교 방학이 없어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힙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적자를 내는 구간이지만, 올해의 경우 5월에 황금연휴와 6월 대선 연휴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 기간 일본과 중국 노선 대부분에서의 예약률이 80~90% 이상을 보이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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