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 간 수주 경쟁전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을 놓고 양 사가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위한 사업 조건을 연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입찰서 3.3㎥(1평)당 858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지하공간 효율화와 상업시설 확대로 분양 수익을 극대화하는 설계를 제시했다"며 "조합 수익 증대를 통한 실질 분담금 절감이 가능한 구조다. 특히 향후 정비 계획 변경으로 건축 연면적이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평당 공사비가 낮은 것이 조합원들의 실질 분담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사비 외에 금리와 최저이주비 등도 양 사 간 경쟁 수주전의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사업비 대출금리의 경우 HDC현산은 CD+0.1%로 포스코이앤씨의 CD+0.7% 대비 0.6%포인트 낮게 제시했습니다.
이주비 조건에서도 HDC현산이 조금 더 저렴한 조건을 내놓았습니다. HDC현산은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원(LTV 150%)을 제시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16억원(LTV 160%)을 제시했는데, 실제 대출 실행 시 조합원의 담보 가치와 소득 조건을 감안하면 실수령액 차이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HDC현산 측은 전했습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당초 종전자산평가액의 LTV 50%까지만 이주비를 받을 수 있었는데, HDC현산이 최저이주비 20억원을 제안하면서 과소 필지 소유주 등 종전 자산평가 금액이 낮은 경우에도 이주비를 받을 수 있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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