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기후에너지 정책 공약으로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신속히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남 지역 공약으론 전남·전북에 공공의대 설립을 약속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에너지 전환 선도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후보는 "경제 성장과 기후 대응의 대동맥,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며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2040년 완공 목표로 'U'자형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해 한반도 전역에 해상망을 구축하겠다"며 "이 프로젝트로 호남과 영남의 전력망을 잇고 동해안의 해상풍력까지 연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또 "에너지 고속도로를 마중물 삼아, 재생에너지, 전력망, ESS 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히트펌프, 그린수소 등 탄소중립 산업을 지원하고 전기차, 이차전지 등 연계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 산업을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질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2024년 기준, 전 세계 에너지 부문 투자액은 4360조원에 달한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보다 규모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호남 지역 공약과 관련 전남·전북에 공공의대 설립을 약속했습니다. 그는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인 전남과 의대(서남대)가 폐교된 전북에는, 국립 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수도권 집중을 넘어서기 위한 '호남권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호남이 대한민국 산업화 과정 속에서 소외돼 온 만큼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첨단시대를 맞아 신성장동력 산업이 호남에 안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AI와 미래 모빌리티·금융 산업을 육성해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지원하겠다"며 전주는 금융, 여수는 화학, 광양은 수소환원제철, 목포는 해상풍력과 전기선박, 군산은 조선소 재도약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호남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광주와 새만금 등 전남·전북 일대에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해남은 재생에너지 기반의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전폭 지원하고, 세계적인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하겠다"며 "서남해안과 내륙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해양·치유 관광 벨트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남권에 촘촘한 교통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영남권까지 넓게 잇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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