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선방…대한전선 1분기 매출 첫 8천억 돌파
역대 최대 1분기 매출 달성
신규 수주 확대·해외 법인 호조
수주잔고 2020년 대비 3배↑
2025-04-30 16:42:52 2025-04-30 17:04:26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대한전선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수주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대한전선 로고. (사진=대한전선 홈페이지)
 
대한전선은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8554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 하락한 실적입니다. 증권가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8706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이었습니다.
 
이번 1분기 매출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하에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1분기 실적입니다. 전통적으로 전선 및 에너지 업종의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매출이 8000억원을 넘어선 겁니다.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수주 확대 및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이 꼽힙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성과를 거뒀습니다.
 
1분기 기준 대한전선의 수주 잔고는 2조8000억원을 넘기며, 2020년의 9455억원 대비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 중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가 전체 잔고의 30% 이상을 차지합니다.
 
해외에 위치한 생산 및 판매 법인인 대한비나(Taihan Vina), 남아프리카공화국 엠텍(M-TEC) 등도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1분기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은 현지 업체 대비 우월한 기술 역량과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주요 전력청의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대한전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초고압(EHV) 케이블뿐 아니라 중저압(MV/LV) 케이블 및 가공선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하고 있다”며, “해저 및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와 수주를 통해 실적을 지속 개선하고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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