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유상증자 정정신고서 제출…유증 규모 유지
1243페이지 분량…배경 상세히 설명
‘제3자 유상증자’로 1.3조 납입 완료
2025-04-30 17:14:36 2025-04-30 17:14:36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2차 정정 요구에 따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고 30일 공시했습니다. 정정신고서에 따라 유상증자 절차가 진행될 경우 오는 7월1~2일 구주주청약, 7월4~7일 일반공모 이후 7월21일 신주 상장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총괄사장이 지난 8일 '미래 비전 설명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비전과 투자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번 정정신고서는 유상증자 관련 시장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요청한 정정요구에 맞춰 약 1243페이지(1차 850페이지, 2차 1170페이지) 분량으로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배경과 자금 사용 목적 등 금융당국의 요구 사항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일 실적발표 후 이뤄진 질의응답에서 주주 소통과 계열사 간 거래 등에 대해 소명한 부분들을 정정신고서로 빠르게 제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 3개사는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불참하기로 못박았습니다. 한화에너지 등 3개사는 지난 29일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3.63%를 확보해 주주가 됐지만,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3개사가 가격 할인 없이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1조3000억원을 원상복귀한 것은 승계 관련 오해를 해소하고, 소액주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권리를 15%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인수하면 ‘대주주의 책임경영 이행’이라는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편 유상증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대주주인 ㈜한화의 지분율은 33.95%에서 32.72%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한화임팩트파트너스(2.48%), 한화에너지싱가포르(0.8%), 한화에너지(0.35%)의 지분율이 더해지면서 한화그룹 측 지분율은 기존 34.24%에서 36.63%로 높아졌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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