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대규모 보조금에도 1분기 영업손실 2993억원
보조금 1708억원 포함해도 적자
2025-04-30 19:03:16 2025-04-30 19:03:16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배터리 시장 후발 주자인 SK온이 올해 1분기(1~3월) 29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전분기(813억원) 대비 110% 증가한 1708억원의 배터리 보조금 받은 것을 감안할 때, 더욱 저조한 실적입니다. SK온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 등으로 실적이 둔화했지만 2분기부터는 북미지역 판매 증가를 통해 2분기 실적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K온 미국 조지아 공장 전경. (사진=SK온)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배터리 사업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1조6054억원, 2993억원이라고 30일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줄었습니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3315억원) 대비 9.7% 축소했습니다. 
 
영업손실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AMPC) 1708억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제외하면 손실 규모는 4701억원으로 늘어납니다. AMPC는 IRA에 따라 미 정부가 자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에 주는 일종의 보조금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SK온은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1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됐으나, 2분기에는 북미 지역 판매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선 “배터리 사업은 2분기부터 북미 지역 판매량 증가 및 연중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며 “관세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및 대응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배터리 수요 증대에 따른 미국 배터리 공장들의 가동률 제고를 바탕으로 실적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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