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국민 53.2% "이재명, 대선 출마 강행해야"
43.9% "대선 출마 강행 안돼"…2.8% "잘 모르겠다"
40·50대 "대선 출마 강행해야", 70세 이상 "출마 안돼" 우세
수도권·충청·호남, 절반 이상 "출마 강행", 영남, 절반 이상 "출마 안돼"
중도층, "출마 강행해야" 58.4% 대 "출마 안돼" 38.0%
2025-05-07 06:00:00 2025-05-07 11:12:4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대법원으로부터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선고를 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출마 여부에 대해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출마를 강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출마를 강행해선 안 된다"는 응답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더 높았습니다. 특히 중도층에선 "이 후보의 대선 출마를 강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0%에 달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7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6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법원으로부터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선고를 받은 이재명 후보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3.2%는 "출마를 강행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3.9%는 "이재명 후보가 대선 출마를 강행해선 안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4%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4~1.15입니다. 이번 조사는 정치 성향 문항을 '적극적 보수', '다소 보수', '중도', '다소 진보', '적극적 진보'로 나눠 보수층과 진보층을 보다 세분화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대 51.9% "이재명 대선 출마 반대"
 
앞서 지난 1일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선고가 나온 이후 국민의힘에선 이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후보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에선 이 후보가 대선에 완주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대법원의 파기환송 논란과 관련해 정면돌파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에선 이재명 후보가 대선 출마를 강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70세 이상에선 이 후보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습니다. 40대 '출마 강행해야' 68.4% 대 '출마 안 돼' 29.6%, 50대 '출마 강행해야' 65.0% 대 '출마 안 돼' 33.4%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출마 안 돼' 60.7% 대 '출마 강행해야' 35.7%로, "대선 출마를 강행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정치 성향이 옅은 20대에선 '출마 안 돼' 51.9% 대 '출마 강행해야' 45.5%였습니다. 30대에선 '출마 강행해야' 48.3% 대 '출마 안 돼' 47.4%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에선 이 후보가 "대선 출마를 강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됐습니다. 반대로 영남에선 이 후보의 대선 출마를 반대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서울 '출마 강행해야' 51.4% 대 '출마 안 돼' 44.2%, 경기·인천 '출마 강행해야' 58.4% 대 '출마 안 돼' 37.9%, 대전·충청·세종 '출마 강행해야' 51.8% 대 '출마 안 돼' 47.4%, 광주·전라 '출마 강행해야' 68.8% 대 '출마 안 돼' 29.9%, 강원·제주 '출마 강행해야' 50.7% 대 '출마 안 돼' 46.0%였습니다.
 
반면 대구·경북(TK) '출마 안 돼' 57.7% 대 '출마 강행해야' 41.3%, 부산·울산·경남(PK) '출마 안 돼' 54.0% 대 '출마 강행해야' 43.7%로, 절반 이상이 이 후보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충북 진천군 혁신도시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 지지층 95.9% "출마 강행해야"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이 후보가 "대선 출마를 강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0%에 달했습니다. 중도층 '출마 강행해야' 58.4% 대 '출마 안 돼' 38.0%였습니다. 보수층 '출마 안 돼' 57.7% 대 '출마 강행해야' 39.8%, 진보층 '출마 강행해야' 64.8% 대 '출마 안 돼' 32.3%로, 진영별로 이 후보의 대선 출마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다만 보수층의 40% 가까이가 이 후보의 대선 출마에 찬성하며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출마 강행해야' 95.9% 대 '출마 안 돼' 3.1%로, 이 후보의 대선 출마를 지지한 응답이 90%를 훌쩍 넘었습니다. 대법원의 파기환송에도 민주당 지지층의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견고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출마 안 돼' 91.5% 대 '출마 강행해야' 5.0%로, 민주당 지지층의 응답과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