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과 로밍 고객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등이 준비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경쟁사의 고객 유심 정보 유출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대비책을 묻는 질의에,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정보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한 겁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 전무는 8일 열린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유심보호서비스가 이미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 중"이라며 "로밍 고객에 대한 서비스 도입과 자동 가입도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SK텔레콤(017670)은 고객 유심 정보가 유출되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독려한 바 있습니다. 고객 보호조치로 지난 2일부터는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여 전무는 "정보 보호를 아무리 철저하게 관리해도 100% 보장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지속적인 점검과 체계적인 점검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요 고객 데이터가 보관된 시스템에 대해 점검한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고, 전사 모든 서버 대상 전수검사를 수행했으며, 공격자의 IP 통신 이력과 대용량 파일 전송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LG유플러스는 1분기 무선가입자 증가가 지속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동통신과 알뜰폰을 합한 전체 무선 회선 수가 2907만5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나며 12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이 결과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481억원으로 4.8% 늘어났습니다.
SK텔레콤 고객 유심 정보 유출로 4월 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 고객이 늘어나며 순증세를 기록했습니다. 추후 LG유플러스 무선 고객 증가도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그동안 알뜰폰으로 이동 고객이 늘어나면서 매달 순감세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LG유플러스는 3만7265명 순증했습니다. 다만 경쟁사 문제로 가입자에 긍정적 영향이 있냐는 질문에 회사 측은 조심스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여 전무는 "현재 경쟁사로 가입자 변동이 있었는지, 번들링 서비스까지 가입을 하는 편인지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추후 별도로 언급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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