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노무현 묘소 참배…"외로워도 옳은 길 가겠다"
"노무현 닮은 정치 하고 싶어…계급장 떼고 토론하자"
2025-05-23 10:36:20 2025-05-23 13:55:50
[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이번 참배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진행됐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노 전 대통령과 같은 소신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해왔다"라며 "고등학교 시절 바로 옆 혜화동 자택에 계셨고,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도 주변에서 많이 노 전 대통령을 기대하고 응원했던 기억이 있다"고 봉하마을 방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2003년 미국에 국비유학을 떠나며 노 전 대통령에게 장학 증서를 받았던 일화를 언급하며 "열심히 공부해서 나라를 위해서 큰일을 하고 이바지해야 한다는 당연한 덕담이 22년 뒤에 대통령 후보라는 자리에 서서 보니 참 그 말씀이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었구나 생각하게 된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잘 실천해서 대한민국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새기게 됐다. 그래서 오늘 찾아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노무현 정신'을 꾸준히 강조해온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 후보는 "정치를 하면서 여러 가지 갈림길에 서게 될 줄은 잘 몰랐다"면서 "갈림길에 설 때마다 큰 덩어리에 의지하기보다는 외롭더라도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는 선택을 계속하고 있는 저 자신을 보면서,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고 선택했던 노 전 대통령의 외로움, 바른 정치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3당 합당을 하자는 주변의 이야기가 있을 때 주먹을 불끈 쥐고 '이의 있습니다'라고 외치던 모습, 그 외에도 어려운 지역구에 도전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언급하며 "제가 정치를 하면서 할 수 있다면 계속 그 모습과 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예정된 사회 분야 TV 토론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사회 갈등과 여러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하셨던 것처럼 바꿔야 될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계급장 떼고 토론하자, 누구든지 이야기하자 그런 토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자신과 노 전 대통령의 공통점으로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관성에 따른 선택보다는 본인이 옳다고 하는 선택을 한 분"이라며 "3당 합당을 거부하고 어러운 작은 당에서 정치를 선택했을 때 그 마음, 저도 비슷한 길을 따라가 보니 너무 잘 알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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