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올해 1분기 커머스 매출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네이버(
NAVER(035420))가 광고 기술 고도화 전략에 본격 시동을 겁니다. 자사 인공지능(AI) 광고 솔루션인 ‘애드부스트(ADVoost)’를 중심으로 광고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커머스 광고의 효율성과 전환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1분기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87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스토어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거래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데다, 지면 최적화와 추천 기반 광고 고도화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광고 기술과 커머스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점이 매출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네이버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최근 AI 기반 쇼핑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 쇼핑(ADVoost Shopping)’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솔루션은 광고 캠페인의 설정, 소재 선별, 타깃 설정, 게재 위치 결정 등 전체 광고 운영 과정을 AI가 자동으로 처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광고주가 상품만 등록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최적의 타깃에게 광고를 노출시켜주는 구조입니다. 광고 초보자나 중소 셀러도 대행사 없이 직접 효율적인 광고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과 실용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네이버 측은 "이미 지난 한 달간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CBT) 결과를 통해 ROAS(광고비 대비 수익)와 CVR(구매 전환율) 등 주요 지표가 유의미하게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효율과 전환율이 모두 향상돼 AI 기반 자동화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입니다.
네이버는 향후 이 기술을 커머스 외에 검색 광고, 광고 소재 제작, 타깃 확장 등 전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검색 광고 자동화를 위한 ‘애드부스트 서치’, 자동 소재 생성을 위한 ‘애드부스트 크리에이티브’, 사용자 타깃 확장을 지원하는 ‘애드부스트 오디언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기술은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 네이버 전반의 광고 수익 모델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연국 네이버 광고 프로덕트 리더는 “복잡한 광고 환경에서 광고주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자동화 기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쇼핑 광고를 시작으로 외부 매체까지 애드부스트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증권가 역시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성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AI 기반 광고 솔루션을 중심으로 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하며 판매자 유입을 유도하고 있고, 이 같은 흐름이 전체 거래액(GMV)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2분기 커머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AI 기반 쇼핑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 쇼핑(ADVoost Shopping)’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미지=네이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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