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KB증권, 전 부문 선전에도 PF 리스크에 발목
거래대금 증가로 부문별 실적 호조
부동산PF 수익성·건전성 악영향 미쳐
2025-12-12 18:09:13 2025-12-12 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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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KB증권이 부문별 우수한 경쟁 지위를 기반으로 영업을 이어간다. 거래 대금 증가로 위탁매매이익과 기업금융(IB) 부문 등 수익이 고르게 성장했으나, 충당금 전입을 늘린 탓에 수익 지표는 하락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사진=KB증권)
 
1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KB증권 당기순이익은 472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93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도 하락했다. 3분기 말 ROA는 0.9%다. 전년 동기 1.2%보다 0.3%p 낮아졌다.
 
KB증권의 영업 기반 탓이 아니다. 부문별 수익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위탁매매이익 등은 확대됐다. KB증권의 3분기 위탁매매수익은 4417억원으로, 1년 전 3440억원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위탁매매수익 4449억원에 근접한 규모다. 자산관리수익과 IB수익, 금융수익 등도 실적이 개선됐다.
 
부문별 실적 개선에도 순익이 감소한 이유는 PF 관련 채무보증 충당금 전입이 확대된 탓이다. 특히 판매관리비도 증가했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7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6927억원 대비 증가했다.
 
부동산PF 관련 부실 발생으로 자산 관련 지표도 저하되고 있다. 9월 말 고정이하자산비율은 1%다. 지난해 말 0.8% 대비 0.2%p 올랐다. KB증권 고정이하자산이 2104억원으로, 전년 말 1352억원에서 지속 증가한 탓이다.
 
KB증권의 여신성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3분기 말 약 8조4000억원이다. 기업금융 관련 대형 딜 주선 등으로 지난해까지 빠르게 확대됐으나, 올해 들어 신규 대출이 감소하면서 경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다만 전체 대출 중 인수금융 등 기업 대출 비중이 60%를 상회해 담보가치 변동성은 크다.
 
9월 말 KB증권의 우발부채 규모는 4조600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67.4%다.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 체결, 대출전환으로 증감폭이 크다. 유동성공여형을 포함해 부동산 관련 건이 50% 내외다.
 
정원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부동산금융 외에도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 부문 등 IB 부문이 다변화되고 위탁매매 부문 경쟁 지위가 우수해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향후 확약 제공한 부동산PF 익스포저의 건전성 저하 위험과 충당금 적립 부담 확대 여부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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