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왓챠, 490억 CB 상환 난항…감사 의견 거절 통보ㅔ
적자 지속…유동부채, 유동자산 907억 초과
왓챠 "투자자들과 논의 지속"
2025-06-13 18:08:20 2025-06-13 18:08:2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49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외부감사인은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했습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왓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전 438억원보다 22.83% 감소했습니다.
 
영업손실은 18억4600만원, 당기순손실은 82억9600만원입니다.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907억원 초과한 상태입니다.
 
이에 회계감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을 결정했습니다. 신한회계법인은 보고서에서 "2024년 11월 전환사채 490억원 만기가 도래했으나 현재까지 원리금이 상환되지 않았고, 전환사채의 연장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며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의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초래한다"고 기재했습니다. 
 
 
왓챠는 2021년 주요 벤처캐피털과 개인투자자로부터 490억원 규모 CB 투자를 유치했지만, OTT 시장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와 인수합병 논의도 진행됐지만, 결과적으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왓챠는 투자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서비스 확장을 통해 매출원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한 점을 내부에선 고무적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비용을 축소하며 지난해 6월 첫 월 기준 BEP를 달성했고, 3분기에는 분기 기준 BEP도 기록했습니다. 왓챠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논의를 지속하여 CB연장을 해결하고, 추가 투자 유치도 진행할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적자 폭을 대폭 줄인 상태로, 숏폼 드라마 플랫폼 숏챠 글로벌 출시 등 효율적인 운영 기조 하에 기존 서비스를 확장하여 매출원 확보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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