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이 지난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운영위원회 결정 사항과 지난 18일 실시된 업무보고 총평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국정기획위원회가 25일로 예정된 검찰 업무보고를 한 번 더 연기했습니다. 검찰이 전날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가 미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기소·수사권 분리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정위는 숙고의 기간을 갖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위는 이날 검찰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전날 언론 공지에서도 검찰청 업무보고 일정을 공유했는데요. 국정위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검찰청 업무보고를 취소하고 다음 달 2일에 재보고를 받기로 했습니다.
국정위는 지난 20일 검찰이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기소·수사권 분리 내용을 통째로 누락하자 업무보고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이후 자료 제출을 24일, 업무보고를 25일로 재공지했는데요. 일정이 또다시 연기된 셈입니다.
이한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경향포럼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러 가지 의견 조율이 덜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승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안이 중요하고 중대하기 때문에 미뤄서 보고를 받는다"며 "서로 충분히 숙고하고 준비할 시간을 갖자는 의미"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조 대변인은 검찰의 업무보고에 대해 "수사·기소권 분리나 기소권 남용에 대한 폐해를 해결할 방안 관련 공약을 했는데 업무보고 내용들은 검찰이 가진 권한을 오히려 확대하는 방향"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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