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이던 내가 대표로?” LG전자, 사내 창업 지원 2기 모집
12개 팀 선발…유망 5팀 최종 선정 예정
시즌1 분사 5개사, 평균 기업가치 5배 ↑
2025-07-17 10:51:20 2025-07-17 14:36:14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LG전자가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두 번째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사외 스타트업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회사는 이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LG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스튜디오341' 첫 번째 시즌에서 선정된 스타트업이 데모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선발된 팀들은 인공지능(AI), 클린테크, 모빌리티, 로봇 등 미래 산업을 겨냥한 과제를 제안했으며, LG전자는 이들의 창업과 분사를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첫 시즌을 통해 5개 스타트업이 실제로 분사에 성공하며 주목받은 만큼,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스튜디오341’의 두 번째 시즌에 참가할 12개 팀을 선정했습니다. 지난달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 국내 임직원 대상 공모를 통해 아이디어를 접수했으며,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업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심사를 거쳤습니다. 내부 경쟁률은 11.8대 1에 달할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선발된 팀의 아이디어는 인공지능(AI), 클린테크, 모빌리티, 로봇 등에 집중됐습니다. 대표적인 아이디어로는 △AI 기반 지식재산(IP) 유통 플랫폼 △전기차, ESS 등에 적용되는 대용량 배터리 열 제어 소재 및 솔루션 △의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순환 의류 플랫폼 △배달 포장 자동화 솔루션 등이 있습니다. 
 
LG전자는 이들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밀착 육성할 계획입니다. 오는 10월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팀 최대 5곳을 최종 선발합니다. 최종 선발된 팀에게는 별도의 사외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본업에서 분리해 사업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내년 초에는 투자자 대상 심사를 거칠 계획이며, 여기서 분사에 성공하는 팀에게는 LG전자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최대 4억원의 창업 자금을 공동 투자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분사 이후에도 안정적인 사업 정착을 돕기 위해 후속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특히 AI홈,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 모빌리티, 미디어 콘텐츠, 웰니스 등 LG전자가 추진 중인 신사업 분야와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스튜디오341’ 프로그램을 사외 스타트업으로까지 확대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과 협력해 △전 세계 2억 대 이상 설치된 webOS 기반 디지털 콘텐츠 △1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LG 씽큐(LG ThinQ)’와 연동 가능한 수면·영양·멘탈케어 등 웰니스 솔루션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합니다.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스타트업 13개사를 선발했으며, 이들의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해까지 진행한 ‘스튜디오341’ 첫 시즌에서는 5개 스타트업(△신선고 △엑스업 △파운드오브제 △마스킷 △큐컴버스)이 분사에 성공했고, 현재 각자 독자적으로 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이들 5개 팀은 분사 1년 만에 평균 기업가치를 5배 이상 끌어올리며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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