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분기 영업익 4922억원…보조금 빼도 흑자
보조금 빼면 영업익 14억원
흑자 전환 성공…6개 분기만
2025-07-25 11:15:07 2025-07-25 14:55:22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보조금 효과를 제외하고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습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를 제외해도 1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6개 분기 만의 실적 반등입니다. 이날 공시된 내용은 회사가 지난 7일 발표한 잠정 실적과 동일합니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입주해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2%나 올랐습니다. IRA 보조금(4908억원)을 제외하고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유의미한 수주 성과를 달성하며 성장 모멘텀을 지속했다”고 했습니다. 
 
대표적 수주 사례로는 중국 체리자동차 계열사와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이 꼽힙니다. 또한,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롱셀 본격 양산 개시도 주요한 성과 중 하나입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매출은 안정적인 EV향 제품 판매와 미시간 홀랜드 신규 ESS 공장의 양산 시작으로 북미 지역 출하량이 증가했으나, 정책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고객 구매 심리 위축과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판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손익의 경우 북미 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고수익 제품 ·프로젝트 물량 증가와 전사 차원의 비용 효율화 및 재료비 절감 등 원가 혁신을 통해 IRA 세액 공제(Tax Credit) 등을 제외한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반기 전략에 대해 회사는 관세 정책 등이 단기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겠지만, 인공지능(AI)·자율 주행 서비스 확산으로 장기 EV 수요 모멘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 EV 둔화에 대응 차원에서 ESS 및 중저가형 배터리 양산을 확대하고, 신규 투자 최소화 및 자원 재배치로 고정비를 줄일 방침입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운영자(CEO) 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축적된 역량과 단단한 내실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실현해 나간다면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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