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주 감소 지속…8월 입주물량 전월 대비 14%↓
2025-07-28 15:42:04 2025-07-28 17:59:42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6·27 대출 규제 시행 한 달이 경과하자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은 8월 입주 물량이 단 한 개 단지에 그치는 등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입니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총 1만4720가구가 새 아파트에 입주합니다. 이는 올해 월평균 입주 물량 2만90가구보다 26.7%(5370가구) 감소한 수치입니다. 7월 입주 물량 1만7081가구와 비교해도 14%(2361가구) 줄었습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8985가구, 지방 5735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6월 1만3977가구, 7월 1만272가구로 2개월 연속 입주 물량이 줄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 7360가구 △인천 1343가구 △서울 282가구 순으로 입주할 예정입니다. 서울은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 282가구가 유일한 입주 물량입니다. 
 
경기도는 평택에서 △평택화양휴먼빌퍼스트시티(1468가구) △고덕자이센트로(569가구)가 입주합니다. 고양시 일산동구는 더샵일산퍼스트월드 1·2단지(1603가구), 화성은 아테라파밀리에(640가구), 숨마데시앙(616가구)이 입주를 시작합니다. 
 
인천에서는 계양구 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 A·B블록(1343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어 지방에서는 충남(1802가구), 대구(1300가구), 부산(1014가구), 강원(456가구) 등의 입주가 이어집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송정은 기자)
 
전문가들은 이처럼 새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를 두고 과거 금리 인상 시기 인허가와 착공 물량 감소가 초래한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권대중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2021년도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이후에 인허가 물량이 감소하면서 착공 물량도 동시에 감소했다"며 "결국에 착공을 하지 않으면 준공 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그 현상이 올해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6·27 대책 시행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이 금지된 것도 새 아파트 입주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일부 수분양자는 자금 여력이 있는 세입자만을 받아들이거나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결과 입주율이 저하되고 전세 시장 축소, 월세 전환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대출 규제 강화로 기존 주택 거래마저 위축되면서 새 아파트 입주 시장 전반에도 관망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