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여파 배터리 3사, 상반기 가동률 저조
LG엔솔, 51%·삼성SDI 44%…전년비 각각↓
2025-08-15 10:53:18 2025-08-15 10:53:18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상반기 저조한 가동률을 기록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5 부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15일 배터리 3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상반기 국내외 생산능력은 20조1783억원으로 평균가동률은 51.3%입니다. 가동률은 지난 2022년 73.6%, 2023년 69.3%, 지난해 57.8%에 이어 가동률이 더 떨어진 상황입니다.
 
삼성SDI의 소형 전지 가동률도 지난해 58%에서 올해 상반기 44%로 감소했습니다. 주력 제품인 중대형 전지의 경우 반기보고서에 공개되진 않지만 소형 전지와 마찬가지로 가동률이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SK온은 지난 2023년 87.7%에서 지난해 43.6%로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뒤 올해 상반기에는 52.2%로 상승하며 선방한 모습입니다. 상반기 생산 실적은 8558만 셀이며, 작년 한 해 전체 실적은 1억2149만 셀이었습니다.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사진=연합뉴스)
 
불황에도 배터리 3사는 연구개발(R&D) 비용을 유지하거나 늘리며 미래 기술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R&D 비용은 6204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중 R&D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3년 3.1%, 지난해 4.2%에서 올 상반기 5.2%로 증가했습니다.
 
삼성SDI의 R&D 비용은 744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11.1%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7.8%)보다 늘어난 수치입니다.
 
SK온은 상반기 1480억원의 R&D 비용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1485억원) 대비 소폭 줄은 규모입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2%입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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