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만에…엔비디아, 삼성 등에 H20 부품 생산 중단 요청
2025-08-23 10:34:04 2025-08-23 10:34:04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등 주요 부품 업체에 중국 전용 저사양 인공지능(AI)칩 ‘H20’의 부품 생산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보안 등을 이유로 H20 사용을 제한하기로 하자 생산을 중단했다는 겁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앰코테크놀로지 등 H20 부품 공급업체에 이같이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H20 칩에 위치 추적 장치가 설치돼 있다는 주장이 커지면서, 국내 업체에 국내산 칩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는 최근 관련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중국에 수출을 허가받았습니다. 그러자 중국이 돌연 구매 금지 지침을 내렸고, 엔비디아는 폭스콘 등에 H20 관련 작업을 중단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도 앰코테크놀로지는 H20 칩의 고급 패키징을 담당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해당 모델에 고대역폭 메모리 칩을 공급 중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2일 대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엔비디아 칩에는 ‘백도어’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와 원활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결정은 자신들이 하는 것이 아니며, “(공급 여부를) 알기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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