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클립)메리츠금융지주, 이중레버리지 개선에도 부담 '지속'
수요예측 흥행으로 신종자본증권 1300억 증액 발행
이중레버리지비율 하락하지만 계열사 재무 부담 여전
2025-09-11 17:39:15 2025-09-11 17: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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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자본성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 금액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신종자본증권으로 발행한 만큼 자기자본이 확대되고, 이중레버리지비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다만 자회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이 지속되면서 관련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제9회 신종자본증권을 13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다. 최초 예정금액인 1000억원보다 300억원 늘렸다. 청약기일은 오는 16일로 예정됐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기관투자자 참여신청 30건에 자금 2020억원이 몰렸다. 최초 발행예정금액인 1000억원 대비 경쟁률이 2.02 대 1이다.
 

(사진=증권신고서)
 
기관투자자 참여신청 내역은 ▲운용사(집합) 2건에 6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25건에 1690억원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1건에 200억원 ▲기타 2건에 70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공모희망금리는 4.0%~4.5%였는데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4.19%에서 결정됐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은 회사채 기준 ‘A+’다.
 
신종자본증권은 명목상 만기가 30년으로 영구채 성격이다. 시장 관례적으로는 5년마다 상환하고 다시 차환된다. 발행한 금액은 부채가 아닌 자기자본으로 인식한다.
 
자금 조달 목적은 자본적정성 제고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올 상반기 기준 119.3%다. 금융지주사 평균(올 1분기 기준 112.7%)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이란 자회사 출자에 따른 재부 부담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다. 자기자본 규모 대비 자회사 투자주식 총액 방식으로 구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상반기 자기자본이 3조6681억원, 자회사 투자주식이 4조3754억원이다.
 
이번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1300억원을 감안하면 자기자본 확대 효과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이 약 4.1%p 하락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계산된다.
 
다만 계열사에 대한 재무 지원으로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 자회사 출자 외에 지급보증과 신종자본증권 인수 등도 있어서다. 메리츠캐피탈에 제공한 지급보증 한도 1조2000억원 가운데 6200억원이 실행된 상태다. 자회사가 발행한 증권의 보유 잔액도 6141억원 있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는 그룹의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차입부채 증가 추세와 자회사 지원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재무 부담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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