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포레스트파트너스, UTC 인수 후폭풍…대표 자택 담보에 '유동성 논란'
한승 대표, 회사 대출 위해 집까지 담보로 제공
UTC 전 대표 운용역 제외 가능성…LP 혼란 가중
2025-09-16 06:00:00 2025-09-16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1일 17:4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UTC인베스트먼트(이하 UTC인베스트)를 외상으로 인수하면서 논란을 빚었던 포레스트파트너스가 현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한승 포레스트파트너스 대표가 서울시 강남구 소재 자택을 회사 대출 담보로 제공한 것이다. 회사 측에서는 피치 못할 사정에 대비한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UTC인베스트 인수와 주택 담보 설정 시기가 맞물리면서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동환 전 UTC인베스트 대표가 회사 운용인력에서 제외될 가능성까지 대두되며 UTC인베스트 출자자(LP)들의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사진=포레스트파트너스)
 

한승 대표, 회사 대출 한도 늘리려 강남 자택까지 담보

 

11일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지난 723일 한승 포레스트파트너스 대표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자택을 포레스트파트너스 대출을 위한 담보로 제공했다. 채권최고액은 12억원이다. 한 대표는 해당 자택을 지난 2023년 356400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포레스트파트너스가 임상민 대상(001680) 부사장과 UTC인베스트먼트 지분 100%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은 5일 앞선 18일이다. 이어 8월1일 UTC인베스트 주식 전량(100만주)을 이전 받았다. 자택 담보 제공 시기와 UTC인베스트 지분 인수 시기가 맞물린다. 

 

인수 과정에서 포레스트파트너스는 계약금도 없이 향후 3년간 세차례 분납을 통해 인수대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인수대금 규모나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2025~2027년 주요 펀드 청산으로 투자금 회수·성과보수 수취 ▲상환 만기 도래 전환사채(CB) 회수 ▲비영업용 자산 매각 ▲주주배정 CB 등을 통해 여유자금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포레스트파트너스 측은 한 대표 자택이 담보로 잡힌 회사 대출을 UTC인베스트 인수대금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벤처캐피탈 등을 인수하는 주체는 인수대금의 80%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수 과정에서 대출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발생한다고 해도 소액이라는 입장이다. 

 

포레스트파트너스 관계자는 <IB토마토>한 대표 자택이 회사 담보로 잡힌 부분은 UTC인베스트 인수와 무관하다라며 향후 회사에 피치 못할 사정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한승 대표가 자기 재산을 회사에 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매각 주체가 벤처캐피탈을 외상으로 넘긴 이유가 상당히 의문스럽다"라며 "UTC인베스트 인수 주체의 재무상태를 고려하면 출자자 입장에서는 대주주가 불안정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UTC인베스트먼트)

 

UTC 전 대표 해임에 불안감 커지는 LP

 

포레스트파트너스의 UTC인베스트 인수 결정 이후 출자자(LP)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포레스트파트너스의 외상 인수 관련 기사가 보도된 이후 김동환 UTC인베스트 전 대표가 즉시 해임되면서 LP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대표직 해임과 함께 운용역에서도 제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포레스트파트너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최근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내부 문건이 유출된 상황"이라며 "주요 LP로부터 내부 문건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등 항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포레스트파트너스가 김 전 대표를 운용인력에서 제외하는 것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벤처캐피탈을 인수한 주체는 기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대표 펀드매니저를 해임하지 않고 동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기존 대표 펀드매니저를 해임하고 받는 패널티에 비해 펀드매니저에게 지급하는 급여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펀드 운영의 연속성도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기존 펀드매니저를 믿고 돈을 맡긴 LP들도 대개 펀드매니저와 동행하길 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와 관련 포레스트파트너 측은 <IB토마토>에 "김동환 UTC인베스트 전 대표를 운용인력에서 제외하는 것은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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