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회사 파업…현대차·기아 일부 라인 ‘스톱’
모트라스·유니투스, 부분파업
완성차 자체 생산 차질 우려
2025-09-24 17:23:52 2025-09-24 18:39:2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모비스의 생산 자회사들이 잇따라 파업에 나서면서 해당 업체에게 부품을 공급 받는 현대차와 기아 일부 공장의 조업이 중단됐습니다. 미국 노동자 구금 사태에 이어 부품업계 파업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완성차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현대모비스 본사. (사진=연합)
 
24일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생산 전문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이날 오전부터 주야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두 기업 노조 조합원들은 오전 근무조와 오후 근무조가 4시간씩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양 노조는 미래 고용 100% 보장과 완성차와 동일한 수준의 기본급 및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본인이 퇴사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는 무조건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모트라스는 회사 측이 월 기본급 7만8000원 인상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이 현대차 노사의 합의 수준(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차이가 크다며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부품업계의 부분 파업으로 부품이 적시에 공급되지 않으면서 현대차와 기아 공장도 멈춰 섰습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대부분의 생산라인 가동률이 떨어진 가운데, 일부 생산라인 조업이 중단됐습니다. 모트라스는 현대차에 전자장치를 포함한 모듈을 납품합니다. 
 
현대차의 자동차 생산 시스템은 제품과 부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방식’이기 때문에, 부품사가 공급을 멈추면 곧바로 생산라인이 영향을 받습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의 완성차 생산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의 파업으로 기아 오토랜드 광주 3개 공장 중 1, 2공장의 가동이 이날 오후부터 중단됐습니다. 1, 2공장은 스포티지와 쏘울 등 하루 평균 1000여대의 완성차를 생산합니다. 하지만 부품으로 사용할 전자장치 모듈의 재고량이 떨어지면서 생산라인이 멈췄습니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부품사인 모비스의 생산 자회사 파업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완성차 기준으로 이날 하루 수천대에 육박하는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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