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김성은 기자] 범보수 진영의 차기 부산시장 후보 경쟁력 조사에서 박형준 현 시장이 2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박 시장은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다른 후보들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1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보수 진영의 차기 부산시장으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0.8%가 박형준 시장을 지목했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1.4%의 선택을 받아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8.9%, 서병수 전 국민의힘 의원 8.8%,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2.1% 순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인물' 10.8%, '경쟁력 있는 인물이 없다' 24.4%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부산광역시 거주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0%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공정성 확보와 인물별 경쟁력을 점검키 위해 문항에서 직책은 뺀 채 순수한 이름만으로 물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 박 시장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상위 3명을 꼽으면 60대 박형준 26.4% 대 서병수 12.1% 대 조경태 11.9%, 70세 이상 박형준 29.8% 대 김도읍·서병수 12.5% 대 조경태 9.2%였습니다. 이 밖에 20대 박형준 13.9% 대 조경태 9.5% 대 김도읍 7.4%, 30대 박형준 16.2% 대 조경태 12.6% 대 김도읍 8.8%, 40대 박형준 13.3% 대 조경태 11.9% 대 김도읍 7.9%, 50대 박형준 21.4% 대 조경태 13.2% 대 김도읍 8.6%로 집계됐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다수 권역에서 박 시장의 지지세가 높았습니다. 중서부도심권(동·부산진·서·영도·중구) 박형준 21.7% 대 서병수 12.7% 대 조경태 9.1%, 중동부도심권(남·동래·수영·연제구) 박형준 22.6% 대 조경태 10.7% 대 김도읍 9.1%, 강서낙동권(강서·북·사상·사하구) 박형준 16.9% 대 김도읍 11.4% 대 조경태 11.3%, 금정해운대권(금정·해운대구·기장군) 박형준 22.6% 대 조경태 14.6% 대 서병수 9.1%였습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선 박형준 15.6% 대 조경태 12.0% 대 김도읍 8.2%였습니다. 보수층에선 박형준 34.0% 대 서병수 13.7% 대 김도읍 13.0%로, 박 시장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진보층 조경태 14.5% 대 박형준 8.9% 대 서병수 6.1%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박형준 40.7% 대 서병수 15.5% 대 김도읍 15.3%로, 역시 박 시장이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높게 나왔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조경태 18.1% 대 박형준 6.4% 대 서병수 5.6%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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