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김성은 기자] 부산시장 가상 양자대결에서 박형준 현 시장이 최인호 전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오차범위 밖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최 전 의원은 집권여당의 핵심 기반인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60% 정도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1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보수 후보로 박형준, 범진보 후보로 최인호 두 명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7%가 박형준 시장을 선택했습니다. 반면 28.7%는 최 전 의원을 꼽았습니다. '기타 다른 후보' 8.9%, '지지할 후보가 없다' 12.4%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4%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부산광역시 거주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0%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공정성 확보와 인물별 경쟁력을 점검키 위해 문항에서 직책은 뺀 채 순수한 이름만으로 물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 박 시장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20대 박형준 38.1% 대 최인호 20.2%, 60대 박형준 56.1% 대 최인호 22.6%, 70세 이상 박형준 62.1% 대 최인호 19.1%였습니다. 이 밖에 30대 최인호 37.2% 대 박형준 27.7%, 40대 최인호 40.8% 대 박형준 33.5%, 50대 박형준 42.5% 대 최인호 33.9%로 집계됐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의 모든 권역에서 박 시장이 앞섰습니다. 중서부도심권(동·부산진·서·영도·중구) 박형준 47.7% 대 최인호 27.2%, 중동부도심권(남·동래·수영·연제구) 박형준 41.3% 대 최인호 31.3%, 강서낙동권(강서·북·사상·사하구) 박형준 41.0% 대 최인호 29.5%, 금정해운대권(금정·해운대구·기장군) 박형준 50.4% 대 최인호 25.7%였습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선 박형준 34.1% 대 최인호 27.1%로 조사됐습니다. 보수층 박형준 73.3% 대 최인호 12.3%, 진보층 최인호 59.5% 대 박형준 17.0%로, 진영별로 지지 후보가 엇갈렸습니다. 특히 최 전 의원은 진보층 지지율이 6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최인호 60.4% 대 박형준 13.5%, 국민의힘 지지층 박형준 82.9% 대 최인호 6.6%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최 전 의원 지지율이 60%대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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