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방미' 김용범 "쟁점 남긴 채 부분 MOU 고려 안 해"
귀국 이틀 만 재출국…"양국 입장 팽팽, 국익 맞는 타결안 만들 것"
2025-10-22 10:52:41 2025-10-22 14:56:38
김용범(오른쪽)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미국과의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귀국한 지 이틀 만에 다시 미국으로 향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부분 양해각서(MOU) 체결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쟁점을 남기지 않고 국익에 맞는 타결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 실장은 22일 오전 미국 워싱턴D.C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쟁점에 대해서는 양국 간 의견이 많이 좁혀졌는데 추가로 한두 가지 더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그런 분야가 있다"며 "남아 있는 한두 가지 쟁점에 대해 국익에 맞는 타결안을 만들고자 이틀 만에 다시 나가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익에 최선이 되는 협상안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출국 배경을 알렸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분 MOU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지난 7월31일 양국 간 타결된 안을 실행할 수 있는 MOU 전체에 대해 양국 간 합의가 돼야 어떤 성과물로 마무리가 되지, 그전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란 특정 시점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남기고 합의된 부분만 MOU에 사인하는 것은 정부에서 고려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에 만약 통상에 대한 MOU가 되면 통상 분야도 발표될 것이고, 이전에 지난번 워싱턴 회담에서 양국 간 잠정적으로 합의된 큰 성과들이 있는데 그 성과들도 한 번에 대외적으로 발표될 수 있을지 않을까"라고 기대했습니다. 
 
안보 분야 이슈와 관련해서는 "안보실 차원에서 위성락 (안보)실장이 조율하고 있다"며 "통상 분야가 마무리 안 된 것이 다른 분야에까지 결과로 이어졌는데, 이번에 통상 분야가 양국 간 이익이 합치되는 방향으로 마무리 될 수 있으면 그런 결과도 예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종 협상안 타결에 대해선 "협상이라는 게 상대방이 있고 시시때때로 상황이 바뀌어서 미리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이번 협의의 주요 대상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인데요. 러트닉 장관의 관세 협상 카운터파트너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김 실장과 함께 출국했습니다. 김 장관은 "마지막까지, 마지막 일분일초까지 우리 국익이 관철되는 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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