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넥스텍, 코스닥 상장 추진…"첨단 과학기술 기반 미래산업 선도"
우주·핵융합·플라즈마 등 4대 사업 중심 성장 전략 제시
R&D 투자 강화로 2027년 흑자전환 목표
2025-11-04 17:52:15 2025-11-04 18:03:23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축적된 첨단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인류를 위한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목표를 이같이 밝혔습니다. 비츠로넥스텍은 2016년 비츠로테크 특수사업부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첨단 과학 응용 기술 기업입니다. 2001년부터 우주항공 관련 연구개발을 시작해 2004년 우주항공 품질시스템(AS9100)을 획득했으며 누리호 엔진 컴포넌트를 납품하는 등 국가 전략 과제에 참여해왔습니다. 
 
현재 회사는 우주항공, 플라즈마, 핵융합, 가속기 등 4개 사업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주항공 부문에서는 발사체의 핵심 구성품인 액체엔진 컴포넌트와 추진 시스템 시험 설비를 개발·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국내 최초로 액체로켓엔진 개발에 참여했고 현재까지 유일한 전문 기업"이라며 "25년 이상 국가 우주사업에 참여하며 차세대 발사체에 대응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플라즈마 부문에서는 메가와트(MW)급 초대형 플라즈마 토치를 기반으로 방사성폐기물 감용 설비와 자원화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1MW급 설비를 납품해 2000시간 이상 운전 실적을 확보했으며 음식물·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설비는 공동주택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국내 원전 해체 및 폐기물 처리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며 연간 3000억원 규모의 관련 시장을 주요 목표로 보고 있습니다. 
 
핵융합 부문에서는 초고온 플라즈마를 견디는 텅스텐 대면 소재와 전력 부품을 생산합니다. 한국형핵융합실험장치(KSTAR)에 부품을 공급해 1억도(℃) 플라즈마 48초 유지라는 기록 달성에 기여했으며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 납품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CFS, 영국 UKAEA, 이탈리아 ENEA 등 해외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가속기 부문에서는 RAON(대전), KOMAC(경주),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국내 주요 가속기 시설에 부품을 공급했습니다. 향후 오창 가속기 건설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의료용 가속기와 컨테이너 검색기 등 민간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비츠로넥스텍은 총 583억원 규모의 국책 과제 18건을 수행하며 연구개발 중심의 성장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전체 임직원 중 44%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140억원을 추가 투자해 4대 사업군을 아우르는 통합 연구 허브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34억원, 영업손실 55억원, 순손실 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3년간 적자에 대해 회사 측은 프로젝트 기반의 수주형 사업 특성상 초기 연구개발 비용이 집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재훈 전략마케팅실 실장은 "양질의 수주 확보와 원가 절감을 병행해 2027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 역시 "매출원가가 수주가를 상회한 일부 프로젝트가 있었으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원가 구조를 개선하고 2027~2028년에는 손익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츠로넥스텍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440만주를 공모합니다. 희망 공모가는 5900~6900원이며 예상 공모금액은 260억~304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710억~1999억원 수준입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0월31일부터 11월6일까지, 일반 청약은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됩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입니다. 
 
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비츠로넥스텍)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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