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판 훼방에도…맘다니, '첫 무슬림' 뉴욕시장
쿠오모 꺾고 이변 연출…진보 진영 아이콘으로 급부상
버지니아·뉴저지도 민주당 승리…여당 향한 민심 평가 반영
2025-11-05 14:37:44 2025-11-05 14:52:15
조란 맘다니 뉴욕주 의원. (사진=AP.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판 훼방에도 조란 맘다니 뉴욕주 의원(민주당)이 제111대 뉴욕시장으로 당선됐습니다. 거물 정치인을 꺾고 승리, 정치적 이변을 연출한 건데요. 맘다니 후보는 30대 진보 정치인으로 첫 인도계 무슬림 출신 뉴욕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AP> 등 외신들은 4일(현지시간) 오후 9시37분(동부 기준) 맘다니 후보의 당선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맘다니 후보의 승리로, 자본주의의 중심지로 불리는 뉴욕에 첫 사회주의자 출신 시장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그는 정치적으로 무명에 가까운 인물로 분류됐는데요. 동시에 30대 시장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그는 뉴욕 시민의 생활 형편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공약을 내세웠는데요. 특히 맘다니 후보는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 임대료 동결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도입 △무상보육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다만 해당 공약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책이 급진적이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쿠오모 전 주지사는 애초 무소속으로 본선 출마를 강행, 커티스 슬리워 공화당 후보와 함께 3자 대결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내 중도파 등 주요 인사들은 맘다니 후보를 지지, 지난 6월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이후 민주당 뉴욕시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내 '맘다니 대 쿠오모'의 양자 대결 구도를 주장하며 맘다니 후보를 비난했습니다. 그는 맘다니 후보를 공산주의자로 규정하고, 맘다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 뉴욕시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했습니다. 민주당 후보는 여당인 공화당 후보들을 누르고 과반 득표 달성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 평가가 반영된 선거로 주목받았는데요. 민주당이 모두 승리하며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국정 운영에 반하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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