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결심 땐 단기간 내 '풍계리 핵실험'"
오후 질의서 방첩사 "내란 깊이 연루…사과"
2025-11-05 18:16:57 2025-11-05 18:16:57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방정보본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심에 따라 단기간 내 풍계리 3번 갱도를 이용한 핵 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군은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모습을 구현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이 만든 개성공단 일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보위원회의 국방정보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선원 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국방정보본부가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정보본부는 이날 북한 동향 관련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은 핵 능력 고도화 및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핵 무력 보유와 발전을 2023년 9월 헌법에 명시하고 핵 능력을 지속 시위하며 국제 사회에 북한의 핵 능력을 암묵적으로 용인하도록 유도하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영변 등 우라늄 농축 능력을 확장해 핵 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며 다중·다수 핵 탄두를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종류의 미사일 군사정찰위성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방정보본부는 "장거리 미사일은 고체 추진 크루즈 미사일과 SRBM(단거리탄도미사일) 4종, 600㎜ 방사포를 곧 작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거리미사일은 우리 방어체계 회피 목적으로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비행 능력 1만3000㎞ 이상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잠수함 전력화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경우 북한이 핵 이격 능력 확보를 위해 개량형 R급 잠수함 전력화를 준비하고 있고, 핵잠수함 건조 등 은밀한 수중 발사 플랫폼도 개발 중"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오후에는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방정보본부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대상으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박선원 의원은 전체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과 방첩사, 정보사가 협조하며 북한이 도발하도록 한 것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북한에 관한 동향을 수집했고, 10월에 두 차례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나라를 향해 비난 성명이 나왔던 것"이라며 "직후 북한 주민 동향에 대한 정보 수집에서도 실제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며 사실상 전쟁 태세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해 합참을 비롯한 모든 핵심 작전 본부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현재 민관군 합동 특별 태스크포스(TF)가 4차례 회의를 했고, 이전에 내란에 깊이 개입된 점에 사과하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며 "12월까지 TF가 운영되기 때문에 앞으로 방첩사에 역할은 올해 내에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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