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 HEV·EREV ‘투트랙’ 가동…전기차 대안 부상
SUV 모델 첫 글로벌 30만대 판매
충전 인프라 부족에 해결 ‘대안책’
2025-11-07 11:08:35 2025-11-07 11:08:3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인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에 하이브리드(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사양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충전소 부족으로 전기차 구입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고객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포석입니다.
 
2026년형 제네시스 GV70.(사진=제네시스)
 
7일 관련 업계를 보면 제네시스는 GV70 하이브리드와 EREV 버전을 내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목표로 개발에 한창입니다. GV70은 올 8월 세계 판매 30만대를 넘기며 제네시스 SUV 가운데 첫 기록을 세웠습니다. 브랜드 대표 모델로 자리를 굳힌 만큼, 동력계 옵션을 늘려 판매에 탄력을 붙인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제네시스는 순수 전기 모델인 GV60·전동화 G80·전동화 GV70·전동화 라인업을 중심으로 꾸려왔습니다. 하이브리드와 EREV를 보태는 건 프리미엄 SUV 구간에서 고객 기반을 키우고 점유율을 올리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옵션을 마련한 셈입니다.
 
EREV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장점을 섞은 구조입니다. 보통은 전기 모터로만 달리다가 배터리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작은 엔진이 발전기처럼 돌며 전기를 만들어냅니다. 순수 전기차보다 거리 걱정이 덜하고, 일반 하이브리드보다 전기로 가는 비율이 높아 친환경성과 실용성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충전소가 드문 지역에서도 걱정 없이 쓸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2026년형 제네시스 GV70 실내. (사진=제네시스)
 
하이브리드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받은 방식으로 연비와 성능 사이 균형을 제공합니다. 기존 휘발유·디젤 차량 운전자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환경 선택지로, 충전 고민 없이 주유소만 들르면서도 기름값은 아낄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내놓는 차를 전부 전동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습니다. GV70 하이브리드와 EREV는 완전 전기차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가교 구실을 합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보면 순수 전기차 성장이 예상만큼 빠르지 않아 하이브리드와 EREV 쪽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도 이런 흐름에 맞춰 동력 종류를 다양하게 갖추며 프리미엄 구간 위치를 다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시장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순수 전기차 대비 차량 가격이 평균 300만~700만원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충전 인프라 걱정이 없는 전기차에 가까운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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