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직 내려놓고 조사받겠다"…전재수, 통일교 의혹 '부인'(종합)
"정부에 누가 되지 않겠다"…사의 표명
"불법 단연코 없었다…허위사실 밝힐 것"
2025-12-11 08:14:22 2025-12-11 18:27:14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8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허위 사실임을 반드시 밝히겠다면서도 "해수부에 누가 되지 않겠다"며 장관직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귀국 직후 사의를 표명한 전 전 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해양총회에 참석한 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저와 관련된 불법적 금품 수수 얘기가 있는데 단호하게, 명백하게, 아주 강하게 의혹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며 "불법적인 그 어떤 금품 수수는 단연코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주당 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김건희 특검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품 로비 대상 중 한 명으로 전 전 장관이 지목된 상태입니다.
 
전 전 장관은 장관직을 사퇴하고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조사에)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처신"이라며 "허위 사실에 근거한 것이긴 하지만 흔들림 없이 해수부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응당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 때문에 해수부가 흔들린다거나 정부가 흔들리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특히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고 있고,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선점하기 위한 엄청난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나와 관련한 황당한 일 때문에 흔들린다거나 또는 국민들께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교 의혹을 벗은 이후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전 전 장관은 "이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반드시 밝히겠다"면서 "그러고 난 뒤에 부산·울산·경남을 해양수도로 만들고, 서울·수도권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성장 엔진과 거점으로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습니다.
 
전 전 장관은 '장관직 사퇴의 의미가 의혹을 일부 인정하는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게 (의혹) 인정 소지가 있을까 봐 고민했다"면서도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국무위원인 장관직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일들을 밝혀나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해수부에 누가 되는 것"이라며 "더 책임 있게 당당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 전 장관은 "(이제) 한국에 돌아왔으니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겠다"며 추가 입장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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