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메리츠금융, 그룹 안정성은 OK…문제는 부동산
화재·증권 등 주요 자회사 수익 안정적
부동산 익스포저는 여전히 부담 요소
2025-12-12 14:40:31 2025-12-12 14: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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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핵심 자회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신인도가 기반이 됐다. 다만 그룹 전반적으로 높은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여전히 부담이다.
 
(사진=메리츠증권)
 
1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3분기 말 메리츠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2조268억원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333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분기만에 거의 따라잡은 셈이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다각화된 사업 구조 덕분이다.
 
메리츠그룹은 보험사인 메리츠화재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다. 메리츠증권 사업확대와 메리츠캐피탈 진출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됐다. 금융그룹 총자산과 당기순이익 중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양사가 비중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나, 부문별 외형과 이익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연결기준 사업 비중에서도 이익 기준 보험이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3분기 메리츠그룹 이익은 보험 74.7%, 금융투자 25.2%, 여신전문금융 4.2% 등 순으로 비중이 크다.
 
연결기준 실적은 주요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수익성에 연동된다.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했으며, 수익성 중심의 자산운용 전략을 통해 손해보험 업계 내에서 상위권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기업금융(IB) 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4%로, 신용등급 AA-증권사 평균인 1.1%를 상회하고 있다.
 
덕분에 올 3분기 메리츠그룹의 연결기준 ROA는 2.2%에 달한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그룹 내 1조2000억원의 부실채권이 발생했으나, 관련 요구 충당금 적립부담 대부분이 대손준비금 적립으로 영향이 미미했다.
 
다만 부동산익스포저는 여전히 부담이다. 3분기 연결기준 자기자본대비 순요주의이하신비율은 21.4%다. 지난해 말 대비 8.4%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같은 기간 4.6%p 오르면서 7.8%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룹 계열사 전체적으로 부동산 익스포저가 커 부실자산 회수 속도와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일부 부동산금융 거액여신이나 부동산펀드의 경우 동일지주, 동일 펀드에 대한 메리츠화재, 메리츠 증권, 메리츠 캐피탈의 공동 익스포저도 존재한다.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핵심자회사가 사업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부동산 익스포저가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그룹차원 투자집행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특정 차주 부실화에 따른 부실 위험이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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