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고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5주기를 맞아 범현대가 20일 정 명예회장의 청운동 자택에 모입니다. 매년 정 명예회장의 기일에 맞춰 추모행사를 연 현대가 가족들은 이날 한 자리에 모여 제사를 지낼 계획입니다.
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사진=연합뉴스)
20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범현대가는 정 명예회장의 25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날 제사에는 정 명예회장의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범현대가는 매년 정 명예회장의 기일에 맞춰 추모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비롯한 일가 전체가 참석해 제사를 지냈습니다.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지난해 8월16일 정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18주기 제사 이후 약 7개월 만입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날 주요 경영진과 함께 정 명예회장의 추모행사를 열었습니다. 정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창업자님의 삶과 정신은 여전히 우리 안에 깊이 남아 있다”며 “불가능해 보이던 일을 현실로 만들어낸 발자취는 HD현대가 존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습니다.
HD현대는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정기선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정주영 창업자의 25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HD현대 조석 부회장, 정기선 회장, 권오갑 명예회장, 조영철 부회장.
HD현대는 사옥 내 별도의 추모 공간을 마련해 임직원과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추모할 수 있도록 추모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또한 HD현대는 이날 정 명예회장의 소탈한 삶을 담은 특별한 식단도 제공했습니다. 초심을 상징하는 ‘강원도식 감자밥’부터 실용 정신을 담은 ‘영양만점 골동반’, 현장 중심 리더십을 연상케 하는 ‘맑은 양지설렁탕’, 생전에 즐겨 찾던 ‘시원한 강릉 물막국수’까지 창업자의 삶을 떠올릴 수 있는 메뉴로 구성됐습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도 이날 각각 울산과 전남 영암 본관에 위치한 정 명예회장의 흉상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앞서 현대차그룹도 지난달 25일 정 명예회장 25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추모 음악회를 연 바 있습니다. 당시 정의선 회장은 “할아버님의 신념과 모든 도전은 사람에서 시작됐다”면서 “사람의 가능성을 믿으셨고, 사람을 위한 혁신을 이루셨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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