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경기도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대진표가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22곳을 휩쓴 국민의힘은 '검증된 현역'을 내세워 수성에, 2018년 지방선거에서 29대 2의 압승을 재현하려는 민주당은 '강한 쇄신'을 내세워 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제9회 지방선거가 70일 남은 25일 기준 경기도 기초단체 10곳에 단수추천을, 15곳에 경선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10일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중앙당사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후보자 면접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단수추천은 대부분 현직 시장입니다. 성남시 신상진, 용인시 이상일, 남양주시 주광덕, 안산시 이민근, 김포시 김병수, 오산시 이권재, 군포시 하은호, 동두천시 박형덕, 포천시 백영현 등 모두 9명의 현직 시장을 단수추천했습니다. 현직 단체장이 민주당인 광명시에는 김정호 현직 경기도의원을 단수추천했습니다.
반면 의정부시, 구리시, 양주시, 고양시, 과천시, 의왕시, 하남시, 여주시, 이천시, 광주시, 연천군, 양평군, 가평군 13곳의 현직 단체장은 모두 경선을 치러야 합니다. 파주시와 안성시는 현직 단체장이 민주당이지만 경선이 결정됐습니다.
나머지 수원·화성특례시와 인구 50만 이상인 안양시, 평택시, 시흥시, 부천시 6곳은 중앙당에서 공천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2곳에 단수추천, 8곳에 경선을 결정했습니다. 3명이 공천을 신청했던 성남시는 김병욱 전 의원을, 정덕영 양주시의원만 공천을 신청한 양주시에는 정 시의원을 단수추천했습니다. 과천시, 구리시, 군포시, 파주시, 이천시, 용인시, 김포시, 부천시는 경선을 치릅니다. 부천시는 1차 공천 발표지 가운데 유일하게 현직 시장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25일 가평시, 의왕시, 시흥시, 안산시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자들을 끝으로 후보 면접을 마무리합니다. 앞으로 남은 21곳의 공천 결과를 차례로 발표할 계획입니다. 21곳의 공천 신청자만 84명이다 보니 많은 곳에서 경선이 치러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인천도 현직 민주당 구청장이 있는 부평구·계양구를 포함해 11개 기초단체 모두 2~6인 경선을 치릅니다.
지난달 23일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당은 다음 달 초까지 공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선거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대진표가 완성된 곳은 이재명 대통령이 시장을 지낸 성남시입니다. 민주당은 김병욱 전 의원을, 국민의힘은 신상진 현직 시장을 각각 단수추천했습니다. 신 시장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의 거물입니다. 민주당에선 경기도 기초단체 탈환의 기수로 재선의 김 전 의원을 내세운 셈입니다.
다만 민주당은 김지호 성남시장 예비후보의 재심 청구가 있어 단수추천이 번복되고 다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선을 통한 변화와 쇄신 시도가 당내 갈등 심화라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양당은 경기도의 인구 100만명 이상 특례시 4곳에서 당력을 기울인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수원·화성은 민주당이, 고양·용인은 국민의힘이 현역 시장입니다. 민주당은 고양에 10명, 다른 3곳에 각 3명씩 공천을 신청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앙당이 공천을 관리하는 국민의힘은 용인에 단수추천, 고양 경선, 수원과 화성은 아직 공천을 검토 중입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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