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중앙 연결' 대 김진태 '현역 프리미엄'…강원 '승부처'
'추진력 대 안정론' 구도 …양자 대결 속 전략 경쟁 본격화
도청사 이전 등 현안 놓고 격돌…지역별 변수에 '판세 요동'
2026-03-25 19:48:03 2026-03-25 19:48:03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다가오는 강원지사 선거에서 중앙정부와 유기적 연결을 앞세운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추진력'과 현직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한 김진태 현 강원지사의 '안정론'이 맞붙고 있습니다.
 
우상호, '현장 행보'로 추진력 부각
 
우 전 수석은 25일 원주 부론산업단지를 방문해 기업 유치와 산업 기반 확충 방안을 점검하는 등 현장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입주율을 10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신성장 산업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습니다.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5일 원주 부론산업단지를 방문한 모습. (사진=우상호 강원도지사 예비후보 캠프)
 
우 전 수석은 이달 들어 영동권과 남부권에 이어 원주·횡성권을 잇는 권역별 현장 정책투어를 이어가며 미래 산업, 청년 정책, 정주 여건 개선 등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해법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와 의료시설, 기업 현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정책 구상을 실행 단계로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우 전 수석 캠프 관계자는 "강원을 영동·남부·원주권·접경 지역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하며 지역별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정책을 중심으로 공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진태, '연속성' 강조…검증 공세 본격화
 
반면 김진태 지사는 지난 4년간의 도정 경험과 정책 추진 성과를 앞세워 도정 운영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직 도지사로서 축적된 행정 경험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검증된 행정가'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 도지사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면접 심사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여기에 김 지사는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강원도청사 이전에 대한 우 전 수석의 견해에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앞서 우 전 수석이 지난 15일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청사 건립 재원과 관련해 "도민을 담보로 한 위험한 방식"이라며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하자, 김 지사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 전 수석은 남의 것에 대한 비판은 잘하는데 정작 본인의 안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비판도 좋지만 먼저 자신의 의견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4년 동안 고민해 내놓은 방안이지만, 더 나은 의견이 있다면 수용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역 시민사회에서도 우 전 수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지난 16일 논평을 내고 우 전 수석의 도청사 관련 발언에 대해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부족하다"며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직 판세 분석 일러"…'지역별 현안' 변수 
 
이처럼 현안을 둘러싼 두 후보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지사 선거 구도에 대한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 소장은 지난 23일 <KBS 강원> '정가직설'에 출연해 "강원특별자치도 이후 발전 전략, 도청사 이전과 행정복합타운 조성, 지역 균형 발전 문제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단순한 공약 경쟁을 넘어 각 후보가 제시하는 지역 발전 방식의 차이가 선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강원 지역 특성상 판세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주원 상지대 특임교수는 "강원은 지역별 특성이 매우 복잡해 단일 공약으로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유권자들이 지역별 세부 공약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 전 수석 캠프 관계자도 "강원은 지역마다 현안과 유권자 성향이 달라 단순한 흐름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역별 맞춤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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