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매에 코스피 6800선 붕괴
외국인·기관 매도 공세에 개인 3조6000억원 순매수 맞서
반도체 업황 우려 재점화…시가총액 상위주 줄줄이 하락
2026-07-16 16:43:14 2026-07-16 16:43:14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매도세에 6% 넘게 급락하며 6800선으로 밀렸습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6.38%) 내린 6820.6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뒤 낙폭을 키우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771억원, 2조368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3조6606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장 초반 변동성이 커지면서 오전 9시10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미니 코스피200 선물이 기준가격 대비 5.22%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 발동은 37번째이며, 이 가운데 매도 사이드카는 19번째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005930)(-8.77%), SK하이닉스(000660)(-11.53%), SK스퀘어(402340)(-12.30%), 삼성전자우(005935)(-10.42%), 삼성전기(009150)(-9.62%), 현대차(005380)(-2.07%), LG에너지솔루션(373220)(-0.30%), 삼성생명(032830)(-1.93%), KB금융(105560)(-0.28%) 등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4%)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악재가 잇따르며 메모리 공급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가능성이 부각됐다"며 "메모리 가격의 정점 통과와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해 영향이 제한적이었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속 반도체 업종 중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37.59포인트(4.53%) 내린 791.8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36억원, 156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4466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10시20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올해 코스닥시장 사이드카는 22번째이며, 이 가운데 매도 사이드카는 9번째입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알테오젠(196170)(-4.16%), 에코프로비엠(247540)(-7.03%), 에코프로(086520)(-7.41%), 주성엔지니어링(036930)(-10.3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7.67%), 원익IPS(240810)(-1.40%), 피에스케이(319660)(-4.45%), 리노공업(058470)(-7.19%), 코오롱티슈진(950160)(-20.28%) 등이 내렸습니다. 반면 HLB(028300)(1.73%)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내린 1480.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6.37%) 하락한 6820.60에 마감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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