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세아홀딩스, 주당가치 높였지만…낮은 유동성에 밸류업 제약
자사주 소각으로 PBR 높이기 전략 시도
낮은 유통주식수에 저평가 해소는 한계
액면분할 등 유동성 확대 방안 거론
2026-08-26 06:40:00 2026-08-26 06:40:00
이 기사는 2026년 08월 24일 06: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세아홀딩스(058650)가 자사주 공개매수와 소각을 앞세워 저PBR 탈출에 나섰다.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고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등 주요 손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공개매수 이후 유동주식이 80만주대로 줄면서 낮은 거래 유동성이 오히려 밸류에이션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사진=세아그룹)
 
공개매수로 유동물량 감소…소각으로 발행주식 축소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아홀딩스는 오는 25일 지난 5~6월 공개 매수한 자사주 18만 7000주(금액 239억원)를 소각할 예정이다. 낮은 PBR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현재 개정상법에 따르면 공개매수 등 신규 취득한 자사주는 소각이 원칙이다.
 
자사주 공개매수와 소각은 각각 유통가능주식수와 총발행주식수 감소에 영향을 준다. 총발행주식수에서 시장 거래에서 격리되는 자사주를 차감하면 유통가능주식수를 산출할 수 있다. 자사주 공개매수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을 일부 거둬 들이는 효과를 낸다. 소각은 발행주식 일부를 지우는 절차로 총발행주식수를 축소시킨다.
 
공개매수에 이은 소각 결정으로 세아홀딩스 주식의 희소성이 높아지게 된다. 주당 시장 가격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공개매수 전(올 1분기 말) 세아홀딩스 총발행주식수는 431만 3236주로 나타났다. 2분기 중 세아홀딩스는 7만 1000주 이익소각을 거쳤고, 상반기 말 총발행주식수는 424만 2236주로 줄었다. 오는 25일 추가로 자사주 18만 7000주를 소각하면 회사의 총발행주식수는 405만 5236주로 감소한다. 자사주 비중도 5.26%에서 0.89%로 낮아질 전망이다. 
 
유동주식 감소는 공개매수 과정에서 이미 발생했다. 발행주식총수에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과 자사주를 제외한 유동주식은 공개매수 전 97만8578주에서 공개매수 후 86만8758주로 줄었다. 공개매수 물량 18만7000주 가운데 특수관계인 보유분 7만7180주가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오는 25일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총수는 줄지만 유동주식수 자체는 86만8758주로 유지된다.
 
시장에서 나타난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다. 공개매수 과정에서 세아홀딩스 주가는 공개매수가인 16만원을 웃돌았지만, 공개매수가 끝난 지난 7월 초에는 11만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후 8월 들어 일부 회복하며 21일 종가 기준 12만7300원을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총발행주식수 축소에 기반한 희소성 확대 전략만으로 저평가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 간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주식 유동성을 높이는 방안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낮은 유동주식수는 기관 투자자의 진입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힌다. 일부 증권사는 낮은 주식 유동성을 밸류에이션 할인 요소로 꼽는다.
 
세아홀딩스의 주식 유동성은 코스피 상장사 평균에 대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00대 코스피 상장사의 유동 주식수 비중은 52% 수준으로 추산된다. 올 상반기 기준 세아홀딩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74.26%다. 사실상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극히 낮다. 이에 액면분할 등 유통 주식수를 늘리는 방안이 거론된다.
 
실제 액면분할이 저평가 문제 해소를 위한 수단으로 선택되는 사례가 철강업계 내에 나타나고 있다. 동국제강(460860)그룹 지주사 동국홀딩스(001230)는 올해 초 액면가를 25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총발행주식수를 5배 늘려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거래 활성화로 장기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손자회사 실적 개선…기업가치 제고 우호적
 
세아홀딩스의 손자회사인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해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도 지난해 17.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7월 에어버스와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소재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추가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중국산 특수강 수입이 이어지며 시장 잠식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각각 에너지와 반도체 등 특화 영역을 강화하며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두 회사를 지배하는 세아베스틸지주(001430)는 올 상반기 누적 연결 매출 2조 1039억원, 영업이익 916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2.8%(1조 8644억원), 영업이익은 46.3%(626억원) 늘었다.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이 그룹 전체 수익성 규모 증대를 견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세아홀딩스 기업 가치 제고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모습이다.
 
비상장 손자회사의 선전이 소각과 연결되어 기업가치 제고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중간 지주사 구조로 인해 비상장 손자회사의 실적이 온전히 세아홀딩스로 이전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중간 지주사의 배당 확대 등 중간 다리 역할이 필요한 구조다.
 
세아그룹 측은 <IB토마토>에 "액면분할 등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지만,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 말했다. 이어 "공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바탕으로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이익 극대화에 필요한 활동을 이행 중이다.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세아특수강과의 포괄적 주식 교환에 나섰고 우주항공과 방산 등 고부가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 중"이라 덧붙였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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