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 뒤 순환매 시동?…보험·철강 한달새 15%↑
보험·철강 두 자릿수 상승…헬스케어·건설도 강세
반도체 쏠림 완화…급락장 이후 업종별 매수세 확산
2026-08-24 16:33:27 2026-08-24 16:57:41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국내 증시가 급락장에서 벗어나 반등하는 가운데 업종별 주가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대형주뿐 아니라 보험·철강·헬스케어·건설 등 다양한 업종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업종별 순환매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상승이 본격적인 주도주 교체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7월21일~8월21일) KRX 주요 지수 가운데 보험과 철강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KRX 보험지수는 이 기간 3819.91에서 4395.77로 15.08% 상승했습니다. KRX 철강지수도 2071.09에서 2372.30으로 14.54% 올랐습니다.
 
두 업종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KRX 삼성전자지수 상승률인 15.37%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시장 전체 흐름을 보여주는 KRX 300 상승률은 6.29%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과 철강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헬스케어와 건설업종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KRX 300 헬스케어는 13.88%, KRX 헬스케어는 13.61% 상승했고 KRX 건설은 13.43% 올랐습니다. 필수소비재도 KRX 필수소비재가 10.21%, KRX 300 필수소비재가 9.81% 상승했습니다. 반면 KRX 운송은 6.70%, KRX 100은 6.54%, KRX 300은 6.29%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최근 증시 반등이 특정 업종에만 집중되기보다 여러 업종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보험업종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지만,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재평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요 보험사들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자본 여력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 개선이 이어지면서 보험손익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주요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이 모두 하락, 1분기 대비 평균 3.1%포인트 하락했다”며 “손해보험 업황은 올해 2분기부터 내년까지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철강주도 최근 한 달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철강주는 중국발 공급과잉 완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철강 생산 조절과 공급 축소 움직임이 국내 철강업체들의 가격 경쟁과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철강의 경우 실적 전망 개선보다는 원화 강세 등 시장 환경 변화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시 급락 과정에서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른 업종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황과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지만, 급락 이후 반등 과정에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업종과 정책·실적 등 개별 모멘텀이 있는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급락 이후 증시가 곧바로 기존 주도주 중심의 상승세로 돌아가기보다는, 당분간 업종과 종목을 오가는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특히 주도주의 속도 조절 국면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비AI 업종을 선별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8월은 반도체의 절대 수익률이 크게 둔화됐음에도 오히려 시장의 폭이 넓어진 첫 달”이라며 “지수 자체의 반등 탄력은 수급에 눌려 당분간 제한적일 수 있으나 종목 및 업종 선별의 유효성은 오히려 높아지는 국면”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미지=챗GPT)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