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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영지 기자]
JW생명과학(234080)이 실적 둔화에도 주주환원을 확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지만 주당배당금은 500원에서 550원으로 올렸다. 다만 올해 들어 단기차입금이 빠르게 늘고 보유 현금은 줄어들면서 배당 확대 기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사진=JW중외제약)
주당 배당금 500원서 550원으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생명과학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40억원) 대비 35% 급감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이 150억원 이상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도 회사는 배당을 늘렸다. JW생명과학은 지난 2024년 결산까지 수년간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지속해서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결산배당에서는 주당 배당금을 50원 올린 550원으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이 상향 조정되면서 주주들에게 실제 지급된 배당금 총액 또한 늘어났다. 그동안 연간 77억원 수준(약 77억 4200만원)을 유지하던 지급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실적을 연간 결산한 올해 지급 배당에서 85억원(약 85억 1600만원) 규모로 커졌다. 순이익이 35%나 축소되는 상황 속에서도 현금으로 유출되는 배당금 총액은 오히려 10% 가까이 늘어났다.
배당 확대 조치가 본업 경쟁력 하락세를 보인 시점에 단행된 점은 이목이 쏠린다. JW생명과학의 영업이익은 2024년 359억원에서 지난해 332억원으로 7%가량 감소했다. 배당 규모를 늘린 것이 합리적인 재무관리 범주를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JW생명과학 측은 실적 하락 속에서도 배당을 늘린 것은 주주가치 제고를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JW생명과학 측은 <IB토마토>에 “최근 자본시장에서 크게 강조되고 있는 주주친화적으로 변하는 기업문화에 발 맞춰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라는 시대적 요구와 자본시장의 밸류업 기조에 따라 단기적인 실적 변동성에 연연하지 않고 주주환원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단기 차입금 급등…주주가치 제고 지속성에 '물음표'
올해 상반기 수익성 하락 기조는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 지속성에 의문을 가지게 한다. JW생명과학의 해당 기간 연결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173억원) 대비 약 15%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액 역시 1268억원으로 전년 동기(1309억원) 대비 소폭 줄어들며 외형 성장세마저 정체된 상황이다.
반년 만에 커진 회사의 단기차입 규모는 관련 우려를 키우는 요소다. 올해 상반기 기준 JW생명과학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0억원 수준인 반면 만기가 1년 이내에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305억원에 달한다. 보유 현금 대비 차입금 규모가 3배 지나치게 비대해진 상태다. 지난해 말 178억원 수준이던 단기차입금이 불과 반년 만에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가용 현금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해마다 85억원에 달하는 현금 배당을 늘리는 주주가치 제고 행보가 지속될 수 있는지 물음표를 찍게 만든다.
일각에서는 노정열 대표이사가 지난 2024년 12월 취임한 뒤 이듬해인 2025년 곧바로 연간 배당액 증액이 이뤄진 점을 두고 배당정책 관련 성과가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적을 고려해서 배당금 확대를 실시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JW생명과학 측은 “당사 외에도 JW홀딩스 전 계열사가 배당금을 증액했다”고 답했다.
한편 상상인증권은 최근 JW생명과학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2739억원, 영업이익이 3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2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7.3% 감소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JW생명과학 관련 리포트에서 "JW생명과학은 수액제 부문 국내 1위 생산기업"이라며 "현재 정부의 제네릭 의약품 약가 인하 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수액제는 필수 의약품으로서 약가 인하 대상에서 제외돼 보호받는 정책적 수혜를 입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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