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한 달)⑪발로 뛰는 현장형 도정…이원택표 전북, '지역 성장' 시험대
새만금 특별지자체로 군산·김제·부안 통합 시너지
공사 설립해 미래 준비…전북에도 메가 프로젝트
2026-08-28 06:00:00 2026-08-28 06:00:00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민선 9기 전북특별자치도정을 이끌 이원택 지사의 행보가 분주합니다. 이 지사는 특히 새만금과 전북성장공사, 전북 메가프로젝트 발굴을 통한 경제 생태계 탈바꿈을 준비 중인데요. 이 지사는 속도감 있는 도정을 위해 직접 관계부처와 만나는 등 국가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달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민선9기 도정운형방향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합 도정' 바로미터 될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
 
27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는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을 대표해 새만금 개발에 필요한 행정사무를 전담할 법인체 형태의 합의 기구입니다. 민선 8기에서 새만금 특별지자치단체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으나 합동추진단 구성을 앞두고 김제시가 불참하면서 무산됐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 지사는 새만금 특별지자체 재추진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이 지사는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 6월 <KBS> '심층토론'에 출연해 "지난번 선거 과정에서 시장 후보들, 군수 후보들, 국회의원 후보들 의견을 확인했는데 다 동의했다"며 "새만금 특별자치단체 연합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더해 이달 25일에는 전북애향본부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이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군산·김제·부안 3개 시·군이 참여하는 새만금 특별자치단체 연합을 출범시키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새만금 특별지자체 설치를 위한 첫 관문은 3개 시·군 의회의 동의입니다. 작년 새만금 특별지자체 출범에 반대했던 김제시는 찬성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반면 군산에서 반대 여론이 형성된 점이 이 지사에겐 난제입니다.
 
1년 사이 군산시와 김제시가 상반된 입장을 내보인 건 새만금 신항만 관할권 때문입니다. 군산시는 기존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이 사실상 하나의 항만인 만큼 관할권도 군산시로 귀속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김제시는 신항만 관할권 배분 기준을 종전 해상 행정 관행이나 해역 이용 관계로만 국한해선 안 된다며 관할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첨단 미래 산업 키울 전북성장공사…연내 전북 메가 프로젝트 밑그림
 
이원택표 전북 도정을 대표하는 또 다른 핵심축은 전북성장공사입니다. 이 지사가 6·3 지방선거 기간 1호 공약으로 발표한 전북성장공사는 지역 전략산업 투자와 유망 기업 성장 지원, 미래 먹거리 발굴을 맡는 전북형 체감성장 플랫폼입니다. 약 15조원의 재원을 갖출 전북성장공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와 운용을 담당합니다.
 
이 지사가 약속한 전북성장공사 출범 시기는 내년지만, 전북성장공사 출범을 위한 제반 작업은 조정기를 거치고 있습니다. 전북성장공사를 투자 전문 기관으로 볼지, 재단 또는 공기업으로 볼지 의견이 갈리면서 설립 근거가 약해진 영향입니다. 전북성장공사 성격을 둘러싼 해석이 하나로 모이지 않으면서 출범 시기마저 당초 2027년에서 2028년으로 1년가량 밀렸습니다.
 
당초 이 지사 구상대로 전북성장공사가 출범하려면 주민 의견 수렴 및 행정안전부 협의, 조례 제정 및 자본금 확보, 법인 설립 등기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속도를 내느냐에 따라 전북성장공사 출범 시기가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지사가 취임 첫해 지역 성장을 일구기 위해 맞출 또 다른 퍼즐은 전북 메가프로젝트 발굴을 통한 지역 성장입니다. 이 지사는 전북 메가프로젝트 발굴 추진단을 통해 △경제·일자리 △미래 신산업 △농·생명 △문화·체육·관광 △새만금·해양수산 △균형발전 사회간접자본(SOC) △환경·교육 등 총 7개 분과로 사업을 세분화하고, 연내 10건 이상의 메가프로젝트를 발굴할 계획입니다.
 
이 지사는 추진단 활동 기간이 연말까지로 정해진 만큼 분야별 사업 발굴과 검토, 사업화 전략 마련을 동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지난 18일 직접 주재한 회의에서 "메가프로젝트는 전북의 산업 생태계를 바꿀 중대한 과제"라며 "도내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인과 객관적으로 능력이 검증된 전문가를 참여시켜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과 완성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예산 확보 위해 관계부처와 스킨십 확대
 
이 지사는 새만금 특별지자체, 전북성장공사 및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앞서 현실화할 신규 사업을 위해 정부와 청와대 인사를 만나는 일정을 집중 소화했습니다. 대표적 예로 이 지사는 지난 3일 윤준병 민주당 의원과 함께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반도체 협력 도시 구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AI 기반 사업 확장과 새만금·에너지 현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임기 초반 관계부처와 청와대 참모까지 중앙정부와 접점을 늘린 건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작업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이 지사는 윤 장관과 김 장관을 만난 뒤 "도민이 체감할 국가 예산을 더 확보하기 위해 부처와 국회를 오가며 쟁점을 하나하나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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