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포스코 노사가 추가 교섭에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가 16일 2차 부분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다만 노사 양측 모두 대화의 창구를 열어둔 만큼, 추가 협상 여부가 주목됩니다.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120시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 참여 인원은 지난 9일 1차 파업 때의 2배 수준입니다. 1차 파업에는 노조원 총 120명(포항제철소 20명, 광양제철소 100명)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파업에 참여하는 공장은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열연공장은 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을 식혀 응고시키는 ‘연주공정’을 거쳐 나오는 슬래브 등 반제품을 가공하는 공장입니다.
포스코는 교대근무 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해 생산부터 출하까지 전 공정에서 차질이 없도록 대응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노조 역시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협정근로 단체협약에 따라 전체 공정 중 70%에 해당하는 핵심 공정의 생산체제는 유지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지난 9일 1차 파업에 이어 더 큰 규모의 2차 파업이 진행되면서 전면 파업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앞서 노조는 1차 파업 직전인 지난 8일 파업 이후에도 사측의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16일 2차 부분파업, 10월 조합원 대다수가 참여하는 전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 전체 임직원은 포항 8000명, 광양 7000명 등 총 1만7000여명이며 이 중 노조원은 약 1만여명입니다.
문제는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다는 점입니다. 노사는 전날 포항 본사에서 추가 교섭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당시 교섭에서 사측은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직접 나서 18일까지 진전된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한 밤샘 교섭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이 제시안 없이 파업 중단만을 요구한다며 이를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임금 및 보상 수준에 대한 차이도 큰 상황입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노사는 파업 중에도 대화가 가능하다며 소통의 창구를 열어뒀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은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파업) 중간에라도 사측에서 전향적인 제시안을 보낸다면, 판단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측 역시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 및 직책자는 정상 조업 및 노사소통을 위해 주야를 가리지 않고 현장 방문 및 소통활동을 전개하는 중”이라며 “파업이 확산되지 않고 노사 상생을 실천하며 교섭이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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