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강화군에 '구제역'…인접지역 '확산 우려'
송해면 한우농가서 1마리 이어 2마리 추가 확진
반경 3㎞ 농가 64곳 이동제한·김포 긴급 백신접종
명절 대이동 앞두고 방제차 33대 투입 집중소독
2026-09-21 14:38:25 2026-09-21 14:38:25
[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천 강화군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많은 이동이 예상되는 시기인 만큼 인접 지역으로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구제역이 확진된 인천 강화군의 한 축산농가에서 방역 차량이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상도리의 한 축산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1마리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사흘 뒤인 19일 기존 방역대에 있는 다른 농가에서 소 2마리가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추가 발생 농가는 지난달 감염항체가 검출돼 바이러스 순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정밀 예찰 검사를 받고 있었는데 2마리가 항원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통해 사람과 차량, 가축의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최초 확진 직후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했습니다. 방역 매뉴얼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방역대의 축산농가 64곳에서 사육 중인 소와 염소 등 우제류(짝수 발굽을 가진 포유류) 2800여마리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또 최초 발생 농가를 드나든 축산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된 전국 124개 축산농가에 대해서도 이동 제한과 임상 관찰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추가 확진 개체가 나온 농가는 기존 방역대 안에 있어 방역 구역을 확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울러 발생 농장 가축의 백신 항체 형성률이 높고 다른 개체에서 뚜렷한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전량이 아닌 양성 판정을 받은 소 2마리만 살처분했습니다. 
 
문제는 대규모 인구와 차량 이동이 집중되는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입니다. 방역망이 뚫릴 경우 인접 시·군은 물론 전국 축산 농가로 바이러스가 번질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방역당국은 강화군과 지리적으로 맞닿아 있는 경기도 김포시 축산농가에 오는 23일까지 소와 염소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 조기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시도 지역 776개 소·염소 농가의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장 차단 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광역방제기와 살수차, 방역소독차 등 가용 자원 33대를 집중 투입해 구제역 발생 지역 농가 진입로와 주요 간선도로를 매일 소독·세척하고 있습니다. 또 전국 일제 집중 소독 주간을 운영해 도축장과 사료공장 등 축산 관련 시설과 운행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인천 강화군에서 이달 들어 구제역이 연이어 발생한 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축산농가는 모임 자제와 철저한 농장 내외부 소독, 백신 접종 등 차단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