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은퇴전략포럼2012' 두번째 세션 '고령화시대 자본시장의 역할과 정책 대안'에서는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 현장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이날 포럼에 청중으로 참석한 전북은행의 한 행원은 "최근 은행계 최대 이슈는 '은퇴전략'"이라며 "행원으로써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지 감을 잡기 위해 오늘 이 포럼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행원은 가장 인상깊었던 시간으로 강창희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장의 강연을 꼽으며 "은퇴시장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준 강연이었다"라고 말했다.
두번째 세션이 종료된 후 휴식시간(커피브레이크)에도 로비에선 강연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로비에서 담소를 나누던 70대의 한 청중은 "역시 강창희 소장 얘기가 가장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연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감이 좀 잡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나온 내용들이 지나치게 학문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은퇴전략을 어떻게 세워야하나 궁금해서 (이번 포럼에) 참석하게 됐는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으로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라며 "전반적으로 학문적이고 현실적인 처지에 대한 설명이 많았고, 실질적으로 전략 삼을 수 있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포럼에 참석한 청중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통역기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첫번째 세션 발제자인 하타 조지 일본 푸르덴트 퇴직연금연구소 이사장의 강연에선 통역기를 받지 못한 청중들이 포럼 사무국에 몰렸지만 "예상치를 초과한 청중수로 대여 가능한 통역기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무쿨 어셔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스쿨 교수와 헤이젤 베이트만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 연금센터장의 강연이 이어진 두번째 세션에서도 통역기 부족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하는 목소리가 전해졌다.
통역기를 받지 못한 한 청중은 "일본어를 모르는데 첫 세션의 조지 하타 이사장 발표자료 역시 일본어로 작성돼 있어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시간이었다"라며 "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가 없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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