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88만원 세대'의 우석훈 교수가 돌아왔다.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그가 새롭게 제시한 키워드는 '시민'이다.
시민과 국민은 어떻게 다른가. 우 교수는 헌법을 잣대로 이를 구분했다. 국민은 헌법에 의해 규정된다. 따라서 복잡다단한 법 규정 아래 구속된다. 시민은 헌법을 만들어낸 존재다. 헌법을 초월해 인간으로서의 보편적 권리를 갖춘 주체다.

우 교수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가 강행한 4대강 사업을 보는 시각에서 시민과 국민의 차이는 두드러진다.
4대강 사업에 대한 법적 절차에 문제가 없다면 국민의 의무는 이를 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시민의 권리는 헌법이 규정하는 소극적 국민의 그것을 초월해야 한다. 시대의 상식에 따라 주체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시민의 정부 시민의 경제>에서 그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필요한 것들을 제시했다.
핵심은 '과정의 생략'을 배척하는 일이다. 매순간 "정당성을 얻기 위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걸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논의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우 교수는 국내 시민 운동의 현재를 꼼꼼히 점검했다. 드러내기 힘든 치부까지 공개했을 정도다.
그가 적지 않은 시간 생태경제와 시민운동을 중심으로 표현했던 우리 사회를 향한 애정이 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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