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앵커 : 박근혜 당선자의 인수위 명단이 발표됐는데요.
기자 : 네, 오늘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금융연수원에서 인수위원 23명을 발표했습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 진영 부위원장, 그리고 윤창중 대변인을 포함해 박 당선자의 인수위원은 총 26명입니다.
분과 숫자가 7개에서 9개로 늘면서 인수위원 숫자는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 22명보다 늘었습니다.
인수위원 구성에는 교수 등 전문가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에서 대학 교수는 8명이었지만, 박 당선자는 인수위원의 절반인 13명이 교수 출신입니다.
정치인 인수위원들도 대부분 교수 출신의 초선 의원으로 꾸려졌습니다.
관료 출신으로는 모철민 예술의 전당 사장 등 5명이고, 여성 대통령이기 때문에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여성 위원은 2명에 그쳤습니다.
앵커 : 주목해야 할 인선에는 어떤 부분이 있나요?
박 당선자 공약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두 의원이 중요한 직책을 맡았습니다.
우선 강석훈 의원이 국정기획조정 분과에 배속됐습니다.
강 의원은 박 당선자의 경제 브레인 중 한명으로, 경제 관련 공약 등을 만들었습니다.
국정기획조정 분과는 미래창조과학부 설립, 해양수산부 부활 등 박 당선자의 중요한 공약 업무를 맡게 됩니다.
안종범 의원은 고용복지 분과에 배속됐습니다.
박 당선자가 민생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안 의원도 인수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논란이 될 인사도 있습니다.
정무 분과 간사로 임명된 박효종 서울대 교수입니다.
박 교수는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 포럼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정무업무에 독립유공자, 5.18민주유공자 예우 등을 다루는 국가보훈이 포함돼 있어, 뉴라이트의 시각이 해당 부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 박 당선자의 공약 중에는 검찰 개혁도 있습니다. 검찰 개혁 부분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 법질서 사회안전 분과 간사로 이혜진 동아대 로스쿨 교수가 임명됐는데요. 2명의 여성 인수위원 중 한 명입니다.
이 간사는 박 당선자가 공약한 검사장급 이상 직급을 줄이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폐지하는 임무를 맡게 됐습니다.
또 고위공직자와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수사하는 상설특검제와 특별감찰관제도 도입해야 합니다.
이 간사는 검찰 출신이 아닌 변호사 출신이기 때문에 검찰 쇄신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검찰 측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박 당선자의 의견을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자체 개혁안을 마련해 이를 관철시키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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