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기업노트)'샨사댐' 거느린 장강전력, 정부정책 최대 수혜주
원자력발전 진출로 추가성장에 날개 달다
2015-05-17 13:09:49 2015-05-17 13:09:49
글로벌 IT기업 애플이 지난해 수력발전 프로젝트에 돌입하자 시장은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애플은 EBD하이드로라는 기업의 소형 수력발전소를 사들였다.
 
IT기업이 왜 전력사업까지 손을 댄 것일까.
 
당시 인수한 수력발전소는 전력소모가 큰 데이터센터 운영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애플 측은 재생에너지 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수력발전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력발전은 자원 고갈 없이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 전력사업이다.
 
최근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친환경산업은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수력발전은 향후 성장성이 높은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각 국에서 현재 수자력발전 투자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환경 관련 정책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우리나라 최대 인공호수인 소양호 저수량의 14배가 넘는 규모를 자랑하는 최계 최대의 '샨사댐'.
 
후베이성 이창(宜昌)의 취탕샤(瞿塘峽)와 우샤(巫峽), 시링샤(西陵峽) 등 세 협곡을 막아 만든 샴사댐은 길이 2.3Km, 높이 185m, 저수량은 390억톤이 넘는 초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샨사댐을 소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수력발전 기업이 바로 장강전력이다. 전체 매출의 80%가 샨사담에서 나오니 장강전력에 있어서 샨사댐은 생명줄인 셈이다. 
 
정부 친환경사업의 대표 수혜종목으로 꼽히는 장강전력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자.
 
◇중국 발전량 점유율 11%…최대 수력발전 기업
 
장강전력은 중국 최대 수력발전 기업으로 지난 10년간 인수합병 전략으로 발전지역을 늘려가며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현재 궈저우(葛州), 산샤(三峽) 수력발전소를 운영중이다. 2013년 총 설비용량은 2528만KW다. 중국 총 설비용량의 9%, 총 발전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산샤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화동중과 남부 전력망으로 송전된다. 이중 화동은 39%, 화중은 43%, 남부는 18%를 차지한다. 산샤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주변 화력발전원의 전력 판매가격보다 낮아 화동중과 남부 지역 내 산샤 발전소의 전력공급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수력발전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각각 13.7%, 17.5% 증가한 254억위안, 143억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9% 증가한 266억위안,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147억위안, 순이익은 4.3% 증가한 114억위안으로 전망된다.
 
장강전력 전체 매출의 80%가 산샤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올해는 엘니뇨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엘니뇨 현상이 실제 발생하게 되면 강수량이 증가해 산샤댐 발전량을 더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확대에 따른 수혜도 점쳐지고 있다.
 
NDRC(국가발전계획위원회)는 비화석에너지 비중을 2013년 30.6%에서 2016년 32.7%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까지 타 발전원 대비 수력발전에 대한 증치세 우대 수력발전 확대를 위한 전력가격 메커니즘도 조정할 계획으로 해당 정책이 시행될 경우,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원전시장 진출로 중장기 성장성…높은 배당매력
 
중국은 대대적인 원전 확대정책으로 오는 2020년까지 원자력발전량을 전체 발전량의 6%인 80GW, 10년 뒤인 2030년에는 16%인 200GW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향후 원자로 100기 이상은 충분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원자로 중 40%가 중국에서 지어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성장하는 경제력만큼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사업 확대는 불가피한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이 집권한 2002년부터 중국의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지는 상당히 강했다.
 
중국정부는 전력 소비량이 많은 주강, 장강, 델타 등지에 신규원전을 허가할 계획이다.
 
장강전력은 최대주주인 삼협그룹이 진행 중인 도화강 원자력 발전사업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도화강 사업은 최초의 내륙 원자력 발전사업이다. 원자력 발전 가동 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장강전력의 투자포인트 중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고배당 메리트다. 지난 2013년 배당수익률은 4.4%로 동종업체인 국투전력 3.1%, CLP 3.6% 대비 크게 높았다. 지난해 배당수익률도 순이익 개선과 50%의 이상의 배당성향이 적용됐다. 올해 역시 고배당 정책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다는 점은 부담요인로 지목된다. 올해 예상 PBR은 1.9배로 지난 10년간 평균인 1.3배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친환경정책 수혜와 원전사업 추가로 인한 성장 모멘텀을 감안하면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은 정당화 될 소지가 크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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