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들에 자사주 인센티브 513억원 지급
622명 분배…노태문 DX부문장 2만2679주 ‘최대’
1인당 8250만원 상당…내년부터 직원 확대 검토
2025-08-03 18:59:15 2025-08-03 18:59:15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임원들에게 장기성과인센티브(LTI)를 자사주로 지급했습니다. 총 622명을 대상으로, 지급 규모는 5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에 삼성전자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임원 622명에게 총 513억5685억원 규모의 LTI를 주식으로 지급하고 내역을 공시했습니다. LTI는 만 3년 이상의 직원에게 3년 간의 경영실적에 따른 보상을 향후 3년간 나눠 지급하는 방식의 인센티브입니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 등을 평가해 최근 3년 연봉을 기초로 산정하며, 성과에 따라 평균 연봉의 0~300%가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원들에게 LTI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은 지난 4월 책임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도입한 것으로, 임원들은 인센티브의 50% 이상을 자사주로 받습니다. 성과급 중 자사주 비중은 직급별로 △상무 50% 이상 △부사장 70% 이상 △등기임원 100%로, 범위 안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장 이상 임원은 25명으로, 이중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임금을 안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근무일이 만 3년 이상 되지 않은 5명을 제외한 19명이 자사주를 받게 됐습니다. 이중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2만2679주로 가장 많은 자사주를 받았으며, 이는 28일 기준 15억9660만원에 해당합니다. 이어 △정현호 사업지원TF부회장 1만3419주(9억4469만원) △박학규 사업지원TF 사장 9820주(6억9132만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LTI 513억5685만원을 622명으로 나눴을 경우, 1인당 평균 825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소득에 따라 주식 성과급에 대한 세금이 다르기 때문에 실수령 규모는 공시 금액보다 낮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성과급을 주식으로 주는 방안을 현재 임원에서 직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삼성SDI나 삼성SDS, 삼성전기 등 계열사도 내년부터 임원 대상 LTI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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