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파라타항공, 비상탈출 시험 1차 탈락…첫 취항 차질 우려
15초 내 탈출해야 하는 기준 미달
이달 말 국내선 첫 취항 일정 차질
2025-08-07 12:12:32 2025-08-07 15:31:09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9번째 저비용항공사(LCC)로 출범을 앞둔 파라타항공이 항공운항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 취득을 위한 비상탈출 시험에서 1차 탈락하며, 이달 말로 예정된 첫 취항 일정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파라타항공 1호기 A330-200. (사진=파라타항공)
 
7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파라타항공은 앞선 5일 국토교통부의 AOC 취득 심사 과정에서 시행된 비상탈출 훈련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재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상탈출 시험은 AOC 발급 전 시행되는 마지막 관문이자, 필수적인 안전 항목입니다. 기장이 비상탈출을 명령하면 객실 승무원들이 15초 이내에 항공기 출입문을 열고, 비상탈출을 위한 비상 슬라이드를 펼치는 데까지 15초 안에 마무리해야 합니다. 파라타항공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오는 11일에 재시험을 치릅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수검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AOC는 항공사가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 인력, 시설, 장비 및 운항·정비 지원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일종의 안전 면허입니다. 정기 여객 운송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부로부터 취득해야 하는 면허입니다. 파라타항공이 1차 시험을 탈락, 재시험을 다음 주에 치르게 되면서 회사가 이달 말 목표했던 국내선 첫 취항 시점도 연기될 가능성도 높아 졌습니다. 
 
한편, 파라타항공이 AOC 재취득에 나선 것은 현재 자격이 박탈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모회사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절차를 거치는 동안 운항이 중단돼, AOC 자격이 자동 소멸된 바 있습니다. AOC는 항공사가 60일 이상 운항하지 않으면 박탈됩니다. 파라타항공은 중견기업 위닉스에 인수되면서 AOC 재취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