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가 서장호
CJ ENM(035760)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서장호 대표를 주축으로 한 이사회 구성도 완료했습니다. CJ ENM 티빙과 웨이브의 통합 K-OTT 출범을 위한 준비가 구체화되는 모습인데요. 콘텐츠웨이브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402340)와 CJ ENM은 콘텐츠웨이브에 전환사채(CB) 투자도 단행했습니다.
웨이브는 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서장호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서 신임 대표는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부장, 해외콘텐츠사업국장 등 콘텐츠 사업 관련 주요 부서를 거쳐 현재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을 역임 중인 콘텐츠 유통 전문가입니다. 임기는 3년입니다.
서 대표는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본부를 장기간 총괄하며, K콘텐츠 글로벌 유통 전략을 주도해온 인물입니다. K콘텐츠 산업 구조는 물론 글로벌 핵심 콘텐츠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티빙과 웨이브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양사의 독보적인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예정입니다.
이날 서장호 신임 대표를 포함한 이사회 구성도 완료했습니다.
서장호 콘텐츠웨이브 신임 대표. (사진=웨이브)
SK스퀘어와 CJ ENM은 콘텐츠웨이브에 추가 투자도 발표했습니다. SK스퀘어는 계획된 절차에 따라 콘텐츠웨이브에 750억원 규모 CB 투자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투자는 콘텐츠웨이브가 신규 발행하는 CB를 SK스퀘어가 인수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투자에서는 티빙의 최대주주 CJ ENM이 SK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웨이브 CB 중 500억원을 인수합니다. CJ ENM 역시 콘텐츠웨이브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셈입니다. 이로써 콘텐츠웨이브에 대한 SK스퀘어의 누적 투자액은 1750억원, CJ ENM은 1500억원이 됩니다.
이번 CB 투자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됩니다. 당시 SK스퀘어와 CJ ENM은 콘텐츠웨이브가 발행한 CB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을 취득했습니다. 두 차례의 투자에는 K-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통합 K-OTT 출범을 위한 양사의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앞서 지난 6월 티빙과 웨이브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임원겸임 기업결합심사를 승인 받은 바 있습니다.
통합 K-OTT 출범 전 마케팅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OTT업계 최초 결합 상품인 더블 이용권을 출시했습니다. 콘텐츠웨이브와 티빙은 향후 지상파와 종편의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의 교류도 적극 확대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콘텐츠웨이브와 티빙의 통합이 완료되면 국내 OTT 점유율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OTT로 도약한다는 목표입니다. 특히 글로벌 OTT의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통합 K-OTT의 출범은 국내 OTT 산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통합 OTT 플랫폼에 콘텐츠 제작 역량을 집중시켜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장호 대표는 "효율적인 유통 전략과 투자를 통해 콘텐츠 IP 다양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혁신적 시도와 차별화된 서비스 도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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