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창립 61주년'…이 대통령 "허위 정보와 선동서 민주주의 지켜야"

박종현 회장 "진실 보도 향한 발걸음 멈추지 않을 것"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한국기자협회가 12일 창립 61주년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박종현 기자협회장은 "앞으로도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진실 보도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축사를 보내 "지금은 투쟁 대상이 바뀌어 허위 조작 정보와 선동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한국기자협회가 12일 창립 6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기자협회)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엔 언론계와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협회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국기자협회는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투쟁의 구심체로 탄생했다"며 "지금은 투쟁 대상이 바뀌어 허위 조작 정보와 선동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부는 공정한 언론 환경을 구축하고 언론이 전하는 진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영상으로 "기자는 국민과 권력을 이어주는 통로이자 민주주의를 지키는 울타리”라며 창립 61주년을 맞아 "성숙하고 건강한 언론으로 도약하길 응원한다"고 축사를 했습니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군사정권의 언론 유린 앞에서 선배 언론인들은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떨쳐 일어섰다"고 운을 뗀 뒤 12·3 계엄을 언급하며 "언론 자유는 법전에 박제돼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고 실천하며 결기로 드러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협회 10대·17대 회장을 지낸 박기병 고문은 "국민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이끌어주는 기자협회가 되길 기원한다"며 "정부는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 환경을 조성하고 언론이 사명을 다하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기념식에선 '한국기자협회와 나' 사진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렸습니다. 경상일보의 김동수 기자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우수상엔 김경민(KBS), 손세호(제주MBC), 최주연(한국일보), 신영철(뉴스타파), 민웅기(일요신문), 이새롬(더팩트), 서영(강원도민일보) 기자가 각각 선정됐습니다. △이승철 기자(KBS)와 △김주영 기자(MTN)는 니콘상과 케논 특별상을 받았고, 그 밖에 24명의 기자에게 장려상이 수여됐습니다. 

 

한편, 기자협회는 1964년 8월17일 박정희정권이 제정한 비민주적 언론 규제인 '언론윤리위원회법' 철폐를 기치로 창립됐습니다. 당시 창립 선언문에는 "언론 자유의 수호와 조국이 요구하는 민주주의 발전에 용기와 지혜를 집중한다"는 목표가 담겨 있습니다. 

 

전연주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