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경찰, '천공기 끼임 사망' 포스코이앤씨 압수수색
근로감독관·경찰 50여명 투입…산안법·중처법 위반 수사
2025-08-19 11:44:56 2025-08-19 15:22:31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전 대표이사 사장이 29일 오후 인천 연수구 포스코이앤씨 인천 송도사옥에서 지난 28일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 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지난 28일 사면 보강 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경남 함양~울산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포스코이앤씨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19일 고용부 창원지청과 경상남도경찰청은 19일 오전부터 포스코이앤씨 인천 송도 본사 및 공사 현장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근로감독관과 경찰 50여명이 투입됐습니다. 
 
지난달 28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 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 작업을 하던 노동자 A씨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 회전부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창원지청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현장에서는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산업재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 사고, 4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 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추락 사고, 이달 4일 광명~서울 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 감전 사고 등이 이어졌습니다. 
 
고용부는 지난 12일 포스코그룹 관련 고용부 본부-지방관서 간 합동 수사 전략 회의를 열고, 포스코그룹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수사 쟁점 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수사 방향 등을 논의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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