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7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한 19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철로에서 경찰과 소방, 코레일 등 관계들이 사고가 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경북 청도에서 철도 선로 작업 중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노동자들이 숨진 사고에 관해 고용노동부가 19일 중앙·지역 산업재해수습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현장 수습에 착수했습니다.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이날 "일어나선 안 될 후진적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라며 "각종 산업안전 의무 위반이 밝혀지면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철저한 수사·감독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50분쯤 경북 청도군 내 경부선 남성현~청도 구간에서 수해 지역 구조물(비탈면) 안전 점검 현장으로 이동하던 작업자 7명이 동대구발 진주행 무궁화호와 부딪혀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즉시 본부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 및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즉시 구성하고 국토교통부와 협업해 사고 발생의 구조적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이번 사고에 대한 수사전담팀(15명)을 구성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두고 수사할 방침입니다.
대구지청은 사고 발생 즉시 현장 출동해 선로 주변 작업에 대한 작업중지를 명령했습니다. 고용부는 특별근로감독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김 장관은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철저한 원인 조사와 엄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차 당부할 계획입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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